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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신약 '케이캡' 첫해 200억 돌파...처방신기록 행진

  • 안경진
  • 2019-12-24 06:15:47
  • 10·11월 처방액 30억 돌파...9개월 누계처방 223억원
  • 종근당과 공동판매로 성공데뷔...적응증확대·경쟁약 불순물 사태로 반사이익

케이캡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CJ헬스케어가 개발한 '케이캡'이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케이캡은 발매 9개월만에 200억원이 넘는 외래처방실적을 냈다. 적응증 확대에 이어 경쟁제품의 불순물 이슈로 인한 반사이익을 보면서 발매 첫해 위장약 시장 블록버스터로 등극했다.

24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케이캡의 원외처방액은 36억원으로 전월대비 6.0% 늘었다. 발매 첫달인 3월보다는 134.2% 증가한 규모다. 지난 3월 발매 이후 11월까지 9개월동안 223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달성했다.

케이캡은 CJ헬스케어가 작년 7월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한 사용 허가를 받은 위산분비억제제다. 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P-CAB)라는 새로운 계열로,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저해하는 기전을 나타낸다.

케이캡의 월별 원외처방액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케이캡은 발매 첫달 15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달 20억원 안팎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6월 처방액이 20억원 밑으로 떨어졌지만 한달만에 20억원대를 회복했고, 이후 매달 처방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0월부턴 2개월 연속 월처방액 30억원 고지를 넘었다. 현 추세라면 발매 첫해 처방액 250억원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

경쟁이 치열한 위장약 시장에서 케이캡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던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CJ헬스케어는 지난 1월 케이캡 발매에 앞서 소화기계 분야 강한 영업력을 지닌 종근당에 손을 내밀었다. 양사가 국내 종합병원과 병·의원 등 전 부문에서 케이캡의 국내 영업, 마케팅 활동을 함께 진행하는 조건이다.

학술적으로는 빠른 약효발현과 지속적인 위산분비 억제, 식사 여부와 상관 없는 복용 편의성, 낮은 약물상호작용 및 약효변동성 등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와 차별성을 적극적으로 내세웠다. 오랜만에 새로운 기전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의료진의 관심이 집중됐고, 종근당과의 공동판매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발매 초기 강세를 나타낼 수 있었다는 평가가 주효하다.

하반기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낸 배경은 적응증 확대와 경쟁제품 퇴출로 압축된다. 첫 적응증으로 위식도역류질환을 승인받은 케이캡은 올해 7월 위궤양 치료적응증을 추가로 확보했다.

지난 9월에는 정부가 항궤양제 라니티딘 성분 전 제품에서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초과 검출됐다는 이유로 판매중지 조치를 내리면서 위장약 처방판도에 파장이 일었다. 라니티딘에 이어 니자티딘 일부 품목마저 판매중지 처분을 받으면서 H2 수용체길항제 계열 나머지 제품과 PPI 계열 약물의 처방선호도가 높아진 점이 처방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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