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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CJ 개량신약 '보그메트' 실적부진에 '역사 속으로'

  • 김진구
  • 2020-01-10 06:15:47
  • CJ헬스케어 판매종료 결정…까다로운 급여기준도 원인
  • 슈가논·슈가메트 등 당뇨치료제 마케팅 주력, 실적만회 여부 관심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CJ헬스케어가 당뇨병치료제 보그메트의 판매종료를 결정했다. 판매실적 부진이 원인이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는 최근 보그메트의 판매를 종료키로 했다. 2014년 1월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지 정확히 6년 만이다.

보그메트는 메트포르민 복합제로는 최초로 보글리보스와 결합한 개량신약이다. 개발·허가 당시 개량신약 복합제로는 처음으로 약가우대를 받는 등 관심을 모았다.

CJ헬스케어의 기대도 컸다. 기존에 도입해서 판매 중이던 당뇨병치료제 베이슨의 실적부진을 상당부분 만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보그메트는 기대를 온전히 채우지 못했다.

의약품 시장분석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보그메트는 출시 첫 달 1197만원 처방실적으로 연착륙한 뒤, 그해 마지막까지 4억9207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듬해에는 6억6867만원으로 가능성을 엿봤다.

거기까지였다. 2016년부터는 처방이 꾸준히 감소했다. 2016년 5억7291만원, 2017년 4억2934만원, 2018년 3억4720만원 등이다. 2019년의 경우 3분기까지 2억2405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된다. 산술적으로 연말까지 3억원 달성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보그메트의 연간 처방실적. 2015년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이다.(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CJ헬스케어의 간판 당뇨약이었던 베이슨 역시 꾸준히 처방실적이 감소 중이다. 2014년 59억원에서 2015년 43억원, 2016년 35억원, 2017년 27억원, 2018년 22억원 등으로 5년 새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2019년은 3분기까지 15억원어치가 처방됐다.

베이슨과 보그메트의 동반 부진은 두 제품의 핵심 성분인 '보글리보스'의 한계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몇 년간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DPP-4억제제와 SGLT-2억제제 계열이 대세로 떠오른 상황이다.

베이슨·보그메트의 경우 처방이 까다롭다는 점도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급여기준상 시장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DPP-4억제제나 SGLT-2억제제와는 병용이 어려운 이유로 일선 현장에선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베이슨과 보그메트의 동반부진 속에 CJ헬스케어의 남은 카드로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반전이 가능할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남은 카드로는 동아ST와 공동판매 중인 슈가논·슈가메트, 당뇨병-고지혈증 복합제인 아토메트(아토르바스타틴-메트포르민) 정도가 꼽힌다.

슈가논의 경우 2016년 출시 첫해 20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방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이듬해인 2017년엔 36억원어치가, 2018년엔 47억원어치가 각각 처방됐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 48억원어치가 처방돼, 이미 직전년도의 처방실적을 뛰어넘은 상태다.

2018년 출시된 아토메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2억원을 조금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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