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성지된 명동 약국가…하루 3천장 판매 기본
- 김민건
- 2020-01-29 19: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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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 지나 안정화 된다" 예상과 달리 이제 '시작 단계' 전망
- 거리에는 중국인 등 아시아 관광객만, 내국인 명동 거리 회피
- 단체 관광객 → 1인 고객·서구권 여행객으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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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명동거리를 찾았을 때 길거리에는 중국과 홍콩, 일본 등에서 온 관광객이 대부분이었다. 국내 방문객은 손소독제 등을 사려고 나온 인근 직장인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날 오전, 명동 일대 약국은 물론 화장품가게, 드럭스토어, 일반 마트 앞에는 판매를 위해 준비한 마스크 박스가 쌓여있어 해외 관광객의 수요를 짐작케 했다. 명동거리에 있는 7곳 이상 약국에서는 중국어 안내문을 비치하는 등 하루 3000~4000장 이상의 마스크가 판매됐다.
화장품가게에서조차 1일 2000장 이상의 마스크를 소비했고 일반 마트에서도 마스크를 팔고 있었다. 마트에 납품하는 업자는 "명동에 있는 마트에서만 마스크가 팔린다"며 "오늘은 6박스(600개)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해외 관광객을 매일 상대하는 명동 상권에서는 폭발적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어제보다 오늘' 마스크 판매량이 줄었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명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약사는 "전체적인 마스크 판매량이 줄었는데 관광객 1인당 구비하거나 사서 쟁여놓으려는 경우가 늘었다"며 "약국에서만 마스크를 취급하지 않고 주변 화장품가게와 백화점, 편의점 등 판매처가 많아진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에서 친구와 함께 여행을 왔다는 한 여성은 "내일 모레 귀국하기 전까지 사용하려고 5개만 구매했다"며 "중국에서도 마스크를 살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을 위한 것까지는 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근 약국의 B약사는 "관광객 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감염 위험 때문에 시내에 덜 나온다. 거리가 좀 한산하지 않냐"며 "앞에 있는 병원의 환자도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행 온 관광객은 어쩔 수 없이 돌아다니지만 내국인은 근처 직장인 외에 일부러 명동에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A약사도 감염 우려에 불안감을 나타냈다. 그는 "아무래도 관광객이 많이 다니고, 공항을 통해 들어오면서 어떤 환자와 접촉했을지 몰라 불안하기는 하다"며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약국의 C약사는 "설 연휴가 지나고 관광객들이 집으로 돌아가면서 마스크 공급에 다소 여유가 생겼다"면서도 "중국 인구를 보면 (감염 확산은)이제 시작 단계인 것 같고 우리나라도 다음주 정도면 본격화 될 것 같다"며 사태의 장기화를 예상했다.
그는 "해외 관광객 출입국을 금지시킨다고 될 상황이 아니다"며 "주변 아시아 국가에서 온 관광객 말고도 미국 사람들까지도 마스크를 사가지고 갈 정도"라며 전세계적인 유행을 예감했다.
중국 정부의 단체 관광객 출국 금지 조치로 명동을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고 감염을 우려하는 내국인 방문객까지 감소할 경우 경영상 어려움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널리 알려진 약국의 B약사는 "춘절(중국의 설 연휴)까지만 이번 상황이 지속될 것 같았는데 현재 상황을 보니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명동 일대 약국 중에서는 "아직까지 큰 감염 우려를 못 느끼겠다"며 평소처럼 안전한 상황이라는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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