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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신약 매출 비중 80% 목표…내실 중점"

  • 이석준
  • 2020-02-11 06:05:55
  • |인터뷰|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
  • 36개 개발 라인업 보유…'매년 2개' 발매 도전
  • 직원들 개량신약 DNA 장착…수익성 초점 경영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연간 매출액은 업계 20위 정도다. 하지만 수익성 대표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업계 10위 수준으로 수직상승한다.

단발성이 아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수년간 영업이익률 15% 안팎을 기록하며 업계 평균(약 7%)을 두배 정도 상회하고 있다.

'질 좋고 지속적인' 영업이익률 비결은 회사의 뚜렷한 색깔 때문이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73)는 '외형보다 내실'을 중시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개량신약'이 있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
개량신약은 알짜다. 신약에 비해 임상 기간이 짧고 투자 비용이 적어 이익 기여도가 높다. 여기에 정부 약가 우대로 제네릭(복제약)보다 마진율이 뛰어나다. 복용편의성 등 복제약과 차별화로 영업활동에 유리한 국면도 있다.

강 대표는 한국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개량신약을 상품화하고 싶어한다. 물론 전제조건은 있다. 기업인 만큼 시장성을 검토한다.

"기술력은 자신있다. 시장성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두 조건이 만족된다면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개량신약은 모두 개발하고 싶다. 매출의 80% 이상을 개량신약으로 달성하고 싶다. 지난해는 목표의 절반인 40% 가까이 도달했다."

시장에 풀린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개량신약은 7개다. 이외도 개발중인 라인업은 36종이다. 회사는 매년 2개 정도 개량신약 발매가 목표다. 계획대로라면 18년간 공백 없이 개량신약이 2개씩 출시되는 셈이다.

데일리팜은 지난 5일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를 만나 사업 현황 및 향후 비전 등을 들어봤다.

개량신약 대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실적도 이에 비례하는지 궁금하다. 품목별 매출은 어떤가.

2019년 기준 실로스탄CR정 358억원, 가스티인CR정 182억원, 칼로민정 49억원, 클란자CR정 42억원, 유니그릴CR정 41억원, 레보틱스CR정 2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300억원 정도인데 6개 품목이 700억원 가량을 합작했다.

개량신약 후보물질 선정 주요 기준은 무엇인가.

환자를 비롯한 의료 관계자 필요성이 가장 우선시된다. 시장성과 내부역량도 후보물질 주요 잣대다. 제제기술과 자체 제작 생산 장비, 지적재산권 등도 따질 요소다.

출시된 7개 품목 외 개량신약 후보군은 어떻게 되는가.

36개 파이프라인이 대기중이다. 대부분 전임상 또는 1상 단계에 있다. 기존 출시된 품목과 36개 라인업은 한국에서 나올 수 있는 개량신약을 모두 다뤘다고 봐도 무방하다. 염변경, 서방형을 넘어 향후에는 복합제 쪽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올해 5월 발매 목표로 급성기관지염 적응증 복합제가 허가 심사 중이다.

이중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품목이 있다면.

오메가3에 아트로바스타틴 복합 개량신약이다. 캡슐 안에 타블렛이 들어가는 형태다. 신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 본다.

매년 10% 이상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다. 외부 자금 조달과 타법인 투자 필요성에 대한 견해는.

수년간 매출액의 13% 정도를 연구개발비에 쏟아붓고 있다.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대부분 개량신약 개발에 쓰인다.

외부 자금 조달 필요성은 느끼지 않는다. 자체 현금 조달 능력 등으로 충분하다. 타법인 투자는 적합한 대상이 나올 경우 시도할 수 있다. 다만 한국유나이티드제약는 한국에서 나올 수 있는 대부분의 개량신약을 다루고 있어 파트너가 많지 않다.

(참고: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현금유동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6년 300억원, 2017년 277억원, 2018년 369억원, 2019년 3분기 누계 222억원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이 제품 판매 등 영업을 통해 실제 벌어들인 현금을 말한다. 회사가 외부자금에 의존하지 않고 영업을 유지하고 빌린 돈을 갚고 신규투자를 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1년내 현금화 가능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기타금융자산 포함)도 2016년 423억원, 2017년 420억원, 2018년 610억원, 2019년 734억원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연간 연구개발비는 300억원 안쪽이다. 때문에 자체 R&D 역량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외형보다는 내실을 추구하고 있다. 더 개선될 여지가 있다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이미 원료(계열사)-개발-판매까지 수직계열화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내실을 꾀하기 좋은 사업 구조다.

안주할 순 없다. 앞으로 개량신약 개발 기간을 기존 7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려고 한다. 생산자동화 확대도 수익성 개선 방안 중 하나다.

개량신약도 특허 도전이 만만치 않다.

그렇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융합기술(제제기술+기계)로 이를 방어하고자 한다. 특허가 만료됐어도 개발이 어려운 제품을 만들려 하고 있다.

최근 정부 약가정책에 개량신약 가산 유지가 결정됐다. 이에 대한 견해는.

지난해 7월 개정안에서 가산기간이 축소돼 우려스러웠다. 다만 최근 발표에서 제약업계 의견을 적극 수용해 가산시간이 유지됐다.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노력에 감사드린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을 통해 얻은 수익을 또 다른 개량신약 개발에 투자할 것이다. 추후 신약 개발도 도전할 계획이다.

단기목표는 개량신약 매출 비중 50%로 알고 있다. 최종 목표는.

전체 매출의 80%를 개량신약으로 달성하는 것이다. 잘하는 것을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이다. 향후 국내 기반이 잡히면 해외 진출도 적극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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