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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안된 업체, 앞서간 정부"…마스크에 약국업무 마비

  • 김지은
  • 2020-02-27 11:24:39
  • 폭주하는 문의에 업무 혼선...약사회, 공급 예정 안내 문자 긴급발송
  • 마스크 제조업체-지오영 간 공급가격·물량 등 조율 중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공적마스크 수급에 대한 정부의 앞서나간 발표로 인해 약국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27일 약국가에 따르면 어제 오후부터 약국으로 마스크를 찾는 문의 전화와 방문이 폭주하고 있다.

약국으로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한 데는 정부의 공적 마스크 수급 관련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품귀를 빚고 있는 마스크에 대한 긴급 수급조정 조치를 통해 이르면 오늘(27일)부터 하루 500만개의 마스크를 시중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당장 오늘부터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소비자들이 공적 판매처인 우체국, 농협을 비롯해 약국으로 몰리면서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어제도 하루 종일 약국 고객은 물론이고 지인들까지 마스크를 미리 조금 빼 달라, 예약하겠다는 전화가 계속 와 업무를 못 볼 정도였다"면서 "오늘 아침에만 벌써 약국에서 마스크 살 수 있단 뉴스 보고 왔다는 고객을 세분이나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한 약사도 "판매할 마스크 재고가 없는데 뉴스에서 당장 오늘부터 시중에 풀린다고 하다 보니 고객들이 오해를 하게 된 것 같다. 정부 발표가 너무 앞서나갔다"면서 "오전에 어떤 고객은 약국에 마스크 있다 해서 일찍부터 왔는데 왜 없냐고 항의하고 돌아갔다"고 했다.

경기지역의 또 다른 약사는 "어제 오후부터 전화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 공급시점 등을 명확하게 다시 발표해야 한다. 업무마비 상태"라고 전했다.

정부 발표와는 달리 당장 마스크가 판매처에 공급되기까지는 제조업체와 유통사 간 공급가격, 공급 물량 등의 조율이 선행돼야 하는 상황이다.

대한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약국으로 공급될 물량에 대해서도 현재 130여개 마스크 제조업체들과 유통사로 선정된 지오영 컨소시엄 간 공급계약과 배송 절차 등에 대해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지면서 대한약사회는 오늘 오전 서둘러 회원 약국들에 공적마스크 유통과 관련한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약사회는 빨라도 다음달 초부터 전국 약국으로 공적마스크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약사회는 이번 안내에서 "정부의 마스크 긴급 수급조치가 26일부터 시행되어 약국 등 공적판매처에 공급될 예정"이라며 "약국은 지오영 컨소시엄을 통해 공급되고 별도 주문 절차 없이 모든 약국에 같은 수량을 공급하게 되고, 지오영 거래 여부와 무관하게 동일한 가격과 배송방법으로 공급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이번 수급조치가 26일부터 시행돼 빠르면 오늘 오후부터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132개 생산업체와의 공급계약, 제품검수, 납품, 배송 절차나 대구, 경북지역 우선 공급 등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약국 공급은 3월 초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약사회는 이번 공적마스크에 대한 약국의 판매지침(1인당 판매수량(5매), 판매가격(협의중))은 조만간 결정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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