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울산 공적마스크 5분만에 매진…서울·경기 미배송
- 약국경제팀
- 2020-02-28 12: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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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수도권 오전에 배송 안 돼…전날부터 환자 문의 폭주
- 대구·울산 일부 지역 오전 입고…판매수량 두고 환자 소동도
- 약국가 “약사회·도매 담당자 말 달라”…배송일정 두고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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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과 양천, 경기도 성남, 대구와 부산, 울산 등 약국가의 ‘공적마스크’ 입고, 판매 상황을 확인한 결과 대다수 약국에 제품이 수급되지 않았고 대구, 울산 일부 지역만 오전에 입고됐다.
약사들은 공적 마스크 수급과 관련한 정부 발표가 있었던 26일부터 마스크를 찾는 고객 문의가 폭주해 지칠 대로 지쳤다는 반응이었다.
정작 제품은 입고되지 않았는데 정부가 공적 판매처 수급 계획을 발표하다 보니 마스크를 찾는 고객과 관련 문의가 한꺼번에 몰렸고 약사와 직원들이 업무 중 대부분의 시간을 관련 응대에 할애해야 했기 때문이다.
일선 약사들은 앞서나간 정부의 발표, 약사회와 마스크 유통 업체인 도매상 담당자 간 각각 다른 지침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약사회 “오늘부터 일괄배송”…도매상 “3월 초에나 가능” 서울, 수도권 지역 약국들은 어제 저녁부터 오늘 오전까지 기존에 거래 중이던 지오영 등 도매업체 담당자를 통해 공적마스크 배송 일정 등을 확인하느라 바빴다.
정부와 약사회에서는 오늘부터 지역별로 배송을 시작해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안내한 반면 일부 도매 담당자들은 약국에 이르면 다음주 초에 배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서울 강서구의 한 약사는 "정부가 계획을 다 마련하고 뉴스를 내야지, 뉴스 먼저 내보내고 공급하는 게 어딨냐"며 "어제는 약국 문을 열자마자 마스크 찾는 손님들이 손님과 전화 문의가 넘쳐났다. 오늘 오전에도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약사는 "오늘 지나면 주말인데, 오늘 내로 안들어오면 다음 주에나 들어올 것을 기대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입고’ 안내문 붙이고 장부 만들고…약국, 궁여지책도
입고가 안 된 상태에서 소비자 문의가 급증하다 보니 일부 약사는 약국 내, 외부에 ‘공적마스크’ 미 입고를 알리는 안내문을 제작해 개시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약국은 약국 출입구에 ‘정부 보건용 마스크 판매 관련 안내’란 제목으로 ‘정부의 마스크 및 손 소독제 긴급수급 조정조치에 따라 마스크 공적판매 약국이지만 물량 확보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에 미리 보도됐다. 현재 공적판매용 마스크는 입고되지 않은 상태로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알렸다.
해당 약국 약사는 “오늘은 비가 내려 주춤한데, 어제는 날도 좋고 정부가 발표한 첫 날이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안내문을 붙였다”면서 “아직 마스크 공급은 정확한 시점을 알지 못해 마냥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구매자 이름과 서명을 받도록 판매대장을 받는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개인정보다 보니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어 우려된다”면서 “또 10장씩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1인당 판매수량에는 분명히 제한을 둬야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약사회는 회원 약국들에 판매일지와 구매자 성명, 확인 서명 등을 할 수 있도록 한 ‘공적 유통 마스크 판매 대장’을 제작해 회원 약국들에 배포했다. 전남 여수시약사회 수령 대장을 만들어 약국에 배포한 상태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한명당 1일 5매로 판매수량을 제한하다 보면 분명 더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와 약사 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판매대장을 만들면 약국에서도 관리가 쉽고 소비자에도 관련 내용을 확인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울산 등 속속 도착…구매 못한 환자 소동도
대구, 울산 등 지방의 일부 지역 약국은 오늘 오전부터 속속 공적마스크가 도착하고 있다. 일부 약국에서는 아직 배송이 이뤄지지 않아 오후 배송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A약사는 “오늘 오전부터 약국들에 배부되기 시작했다. 주변의 다른 약국에선 100장을 받았고, 아직 받지 못 한 약국은 오후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절대적인 수량과 지속적인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오전에 마스크가 배송된 약국에서는 입고와 동시에 전체 수량이 팔려 나갔고, 일부 약국에서는 구매를 못한 환자가 고성을 지르거나 판매 수량을 5매로 제한했단 이유로 약사에게 항의하는 환자도 있었다.
대구의 한 약사는 “마스크가 입고되고 개수 체크하자마자 약국에 있던 분들이 순식간에 모두 구매해 갔다”면서 “들어온 지 5분도 안 돼 20명이 100개를 모두 구매하고 끝났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그 이후에는 구매하지 못한 고객들이 숨겨 놓은 것 빨리 내놓으라는 식으로 화내고 항의하고 일대 혼란을 겪었다”면서 “매일 이런 시간을 보낼 것을 생각하니 한숨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공적마스크 판매가 이뤄지고 약국에서는 기존에 판매하던 마스크와 판매가를 비교해 구입을 꺼리거나 이미 구입해 간 제품을 환불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서울의 한 분회장은 “소비자가 정부의 공적마스크 판매가를 언론에서 확인한 만큼 기존에 2000원 넘게 판매되던 마스크는 비싸다는 인식을 하게 된 것 같다”면서 “일부 약국에서 기존 제품을 환불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들었다. 기존 마스크와 더불어 우체국 등 다른 공적 판매처 판매가와 비교해 가격 시비 등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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