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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공적마스크 배송차량 따라다녀"…사재기·되팔기 심각

  • 김지은
  • 2020-03-02 11:49:54
  • 한 사람이 차 타고 약국 돌며 공적 마스크 사들여
  • 약국들 번호표 배포·POS로 관리 등 궁여지책 마련
  • 온라인 지역 카페에 약국서 구매해 되파는 사례 발견도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의 공적 마스크 판매가 본격화 된 가운데 다양한 수법으로 사재기를 하거나 구입한 제품을 재판매하는 사례까지 발견되고 있어 약사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

2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여러 약국을 돌며 공적 마스크를 사들이는 고객이 늘고 있다. 지난 주 금요일부터 공적 마스크가 전국의 약국으로 유통되면서 한 고객이 한 약국에 매일 방문해 구매해가거나 한 지역에 여러 약국을 돌며 구입해 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러 명이 조직적으로 약국 앞에서 대기하다 공적 마스크 배송차가 도착하면 마스크를 구매하고 바로 배송차를 따라 이동하며 구매해 가는 경우도 발견되고 있다.

약사들은 당장 마스크가 필요한 시민들을 위해 정부 관리감독 하에 공적 마스크가 유통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시민이 매점매석 하듯 마스크를 구매해 가는 상황을 지켜만 봐야 하는지 애매하다는 반응이다.

지방의 한 약사는 “큰 봉지를 들고 다니면서 약국마다 마스크 들어온 것 확인해 구매해 가더라. 이미 봉지에는 마스크가 가득 들어 있어 황당했다”며 “공적 마스크 취지에도 맞지 않는 것 같은데 딱히 대처할 방안이 없어 지켜만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는 “차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공적 마스크만 사들이는 사람도 보인다”면서 “워낙 수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당장 필요한데 못사는 고객들이 눈에 보여 안타까운데 그런 고객들을 볼 때면 판매하지 않을 수도 없고 안타깝다”고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약국에서 판매한 공적 마스크를 구매해 높은 가격에 재판매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

지난 주말 울산의 한 지역 카페에서는 약국에서 판매한 공적 마스크를 2000원에 재판매하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울산의 한 약사는 “판매 시작하자마자 벌써 이런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면서 “우려했던 상황이기는 하지만 최소한이라도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약국에서는 공적 마스크의 사재기나 재판매를 방지하기 위한 자체적인 대안도 마련하고 있다. 판매 대장 작성을 비롯해 공적 마스크에 별도의 표시를 남기거나 약국 내 POS 등을 활용하는 방법 등이다.

일각에서는 사재기 방지를 위해 다른 공적 판매처와 같이 판매 시간대를 통일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서울의 한 약사는 “판매 장부를 따로 작성하거나 POS 사용하는 약국의 경우 등록 고객을 연동해 관리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약국의 경우 DUR을 활용하는 등의 방법도 있지만 이 부분은 약사회 차원에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재판매를 막기 위해서 우리 약국은 네임펜으로 공적 마스크, 가격을 표시해 판매하고 있다”면서 “다른 약국에서는 포장 위를 살짝 자르거나 끝에 살짝 구멍을 뚫어서 판매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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