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대에 안심 유리펜스 설치한 약국…환자도 '엄지척'
- 김민건
- 2020-03-03 19: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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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재치있는 아이디어로 전환
- 비말 막는 벽 덕분에 약사·환자 모두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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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영통에서 20년 동안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수(메디팜다솜약국·67) 약사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예방법을 고민하다 유리펜스를 설치했다.
폭 2m30cm, 높이 2.5m의 유리펜스는 환자와 서서 얘기를 나눠도 비말이 튀지 않게 막아주는 든든한 벽이 됐다. 덕분에 환자와 얘기를 나누는 동안 감염 우려를 없애주고 있다. 환자들도 안심하고 약국을 찾는다.
카운터와 펜스 아래에는 상당한 공간을 둬 조제약을 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게 해 시각적으로도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김 약사는 "유리펜스가 환자와 약사 모두의 비말을 막는다"며 "펜스 위에도 공간을 둬 환기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철저하게 비말 감염을 막도록 만든 것이다.
김 약사가 유리펜스를 만든 이유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이다. 약국 내에서 환자와 약사가 마주하는 거리는 1m. 복약지도를 위해 이야기 하다 보면 얼굴을 맞댈 정도로 가까워질 수 밖에 없다.
필수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를 발라도 비말 감염의 불안감이 크다. 전국의 모든 약국이 하고 있는 고민이기도 하다. 아무리 청결한 위생을 유지한다고 해도 수많은 환자가 들락거리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잠재적인 감염 가능 지역으로 인식된다.

손님들도 약사로부터 감염될 것을 걱정한다. 마스크 대란이 일자 손님들이 "약사가 왜 제대로 된 마스크를 안 쓰냐"며 질타 아닌 질타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때문에 최근 약국가에는 '마스크 미착용 시 출입금지'라는 표시가 붙은 걸 쉽게 볼 수 있다. 음료 복용을 막기 위해 정수기 사용을 금지하거나 별도의 생수병을 마련한 곳도 적지 않다.
김 약사는 이런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은행이나 전당포의 펜스에서 찾았다. 김 약사는 "마스크를 쓰고 복약지도를 한다고 해도 판매대에서는 서로 머리를 맞대게 되더라"며 "은행이나 밀폐된 공간에서는 보호 목적으로 유리막을 치는 걸 떠올렸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고령 환자에서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약사와 같은 고령 약사와 환자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인 셈이다.
김 약사는 "업체에 제작을 맡긴 뒤 점심 시간을 활용해 간단히 설치했다"며 "코로나19가 1~2주 갈 것도 아닌데 혼자 하기 보다는 더 많은 약국에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약국을 찾는 환자들은 유리펜스를 보고 "너무 잘했다"는 칭찬까지 할 정도로 좋은 반응이다.
김 약사는 "처음에는 환자들이 거부할까 걱정했는데 너무 좋아해줘서 마음이 놓인다"며 유리펜스를 설치한 것에 흡족해 했다.
유리펜스는 5mm 두께의 강화유리 소재로 지지대인 빔과 인건비 등 설치에 총 60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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