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들 "중복구매 확인, 당장 내일부터 하라구요?"
- 약국경제팀
- 2020-03-05 15: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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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지은·정흥준·김민건 기자] 당장 내일(6일)부터 공적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이 도입된다. 약국은 고객에게 주당 1인 2매씩 판매해야 하고 9일부터 고객 생년월일에 따른 '5부제'도 시행된다.
당장 약국가는 고객 공인신분증을 통해 주민번호를 확인해야 하고 심평원 업무포탈에 주민번호를 입력, 구매이력을 확인해야 한다.
사실상 공인신분증이 없으면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한다는 이야기인데, 당장 내일부터 약국 업무부담 증가는 물론 국민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매한도 제한과 중복구매 방지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대한약사회도 약국에 보낼 업무지침 작성에 착수했다. 이르면 오늘 저녁 약사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발송할 예정이다

이 약사는 "약국이 업무과다로 접속을 늦게 하면, 중복자를 뒤늦게 발견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강남의 A약사는 "업무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신분증 받아서 입력하고 판매하고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대만도 이것 때문에 불만과 민원이 많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무엇보다 1인 2매 판매에 대한 저항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약국에서 항의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매수 제한으로 인한 환자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벌써부터 두렵다"고 밝혔다.
서울 은평의 Y약사는 "문제는 수량인데 수량 자체가 1주일에 2매라면 너무 작다"면서 "다만 부담은 있지만 국가 상황을 감안하면 약국에서는 어느 정도는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이 약사는 "심평원 업무포탈로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며 "5부제에 매수 제한을 하면 지금처럼 한꺼번에 몰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광주지역의 K약사는 "이같은 시스템은 1인 약국에선 과부화가 걸린다"며 "2인 이상 약국이나 직원을 여럿 고용하고 있는 곳은 가능하지만 직원도 따로 없는 1인 약국에선 힘든 게 사실"이라고 했다.

즉 물량이 제대로 공급되고 공평하게 분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진다면 약국도 어느 정도 업무 부담은 감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약사는 "약국들 개별적으로 장부를 만들어 작성하고, 분회 별로 판매 시간을 통일하자는 등의 제안을 하고 있는 상황에 입력 시스템이 힘들다고 할 수 있겠냐"며 "비상시국이니 협조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마스크 물량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는 의견도 있었다.
서울지역의 분회장은 "물량이 공급 안되는데 다른 방법을 취해봐야 안 좋은 건 똑같다"며 "약국에 매일 100매씩 준다고 해도 아침에 100명씩 줄서고 있다.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공급을 늘리지 않고 방법만 달리하면 조금 밖에 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른 분회장은 "약사회는 현재 약국이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 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급하게 진행하다 보니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뒤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원의 S약사는 "마스크 1일 최대 생산량과 한국 인구수를 비교하면 애초에 전국민 마스크착용 권장은 불가능하다"며 "지난 3일 식약처가 마스크 사용 권고지침을 개정한 것처럼, KF90과 KF80, 면마스크, 필요없는 경우들을 적극적으로 안내해 수요를 줄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심평원 업무포탈 사이트의 속도 저하 문제를 우려하는 소리도 나왔다. 서울 노원의 K약사는 "너무 적은 수량에 개인정보 수집까지 있기 때문에 거부감은 있겠지만 지금 아무것도 못 구하고 돌아다니는 분들은 2장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좋다고 할 수 있다"며 "심평원 요양기관업무포털에 접속해 확인해야 하는데, 일정시간이 지나면 접속을 다시 해야 하고 사이트가 느려서 이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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