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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배당, 자사주 매입'...이유있는 주주친화정책

  • 이석준
  • 2020-03-17 06:20:58
  • 유한, 5분의 1 액면분할…유통주식수 확대 추진
  • 대웅그룹, 200억 자사주 취득, 대표들 장내매수
  • 보령·동국·하나 전년비 50% 이상 늘은 현금배당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약사들의 주주친화정책이 잇따르고 있다. 액면분할,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다.

세부 목적은 다르지만 큰 그림은 기업 가치 제고다. 이들은 해당 이벤트로 주식 안정 등의 효과를 도모한다.

유한양행은 2월말 상장 후 첫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서다.

1주당 가액은 분할전 5000원, 분할후 1000원으로 '5대1 액면분할'이다. 보통주의 경우 1337만1362주에서 6685만6810주로 늘어난다. 유한양행 주가가 20만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액분 후 4만원대에 주식을 살 수 있다.

액분은 일반적으로 어떤 주식의 시장 가격이 과도하게 높게 형성돼 주식 거래가 부진하거나 신주 발행이 어려운 경우 등에 이뤄진다. 주당 가격을 낮춰 주식 거래를 촉진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자연히 자본 이득이 발생하는 심리적 효과를 얻게 된다.

유한양행 주식은 높은 가격 외에도 '묶인 주식'이 많아 거래 활성화에 애를 먹었다.

유한양행 주식에서 유한재단 15.5%(189만3689주), 국민연금공단 10.3%(126만6186주), 유한학원 7.6%(93만1240주), 자사주 8.7%(107만2094주) 등 42.1%는 유동주식이지만 사실상 유통되지 않는 묶인 주식이기 때문이다. 월별 거래량도 지난해 7월(144만주)을 제외하면 70~80만주 사이를 머물고 있다.

유한양행은 액분으로 거래량 확대는 물론 주가 상승까지 노린다. 액분과 맞물린 호재성 이벤트는 부스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올해 호재성 이벤트가 다수 존재한다.

올해 4건의 기술수출 계약금 중 미반영액 700억원 가량이 장부에 반여되고 임상 진전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도 가능하다. 마일스톤은 △길리어드로 선도물질과 백업 물질 도출 △상반기 얀센 병용투여 2상 진입 등이다.

유한양행 지난해 어닝쇼크 실적을 냈지만 턴어라운드가 유력하다는 소리다.

유한양행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전년(501억원) 대비 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1조5188억→1조4804억원)과 순이익(583억→366억원)도 전년과 비교해 각각 2.5%, 37.2% 줄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도 한다.

대웅과 대웅제약 고위 경영진은 3월 5일 총 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매수했다. 3월 3일 대웅의 2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에 이은 연장선상이다.

이날 윤재춘 대웅 사장은 대웅 주식 1만8825주(2억원),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제약 주식 1000주(1억원)를 매수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부사장은 대웅 주식 9413주(1억원)를 사들였다.

윤재춘 대웅 사장,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 이창재 대웅제약 부사장(좌부터).
대웅 그룹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 미래 성장 자신감과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로 분석된다.

실제 대웅 그룹은 수치로 실적을 증명하고 있다. R&D 성과도 도출되고 있다.

대웅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1조3657억원으로 전년(1조2312억원) 대비 11% 가량 성장했다. 연결 자회사 대웅제약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고른 성장과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품의 미국 수출 등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별도 매출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에는 대웅제약이 보툴리눔톡신 유럽 출시,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Fexuprazan)' 국내 허가 등 R&D 부문 개발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년간 끌었던 메디톡스와의 보툴리눔톡신 균주 논란도 올 하반기 결론이 난다.

'호실적' 기업들, 아낌없이 쏜다

보령제약, 동국제약, 하나제약 등 3개사는 전년보다 50% 이상 늘어난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보령제약은 42억원 규모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전년(25억원) 대비 66.7% 늘은 금액이다. 동국제약과 하나제약은 각 72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에 나선다. 전년대비 각각 53.8%, 60.5% 증가한 수치다.

이들 3사는 지난해 호성적을 거뒀다는 공통점이 있다.

영업이익만 봐도 보령제약은 2018년 250억원에서 지난해 391억원으로, 동국제약은 551억원에서 686억원으로 늘었다.

하나제약은 2018년과 지난해 영업이익이 336억원으로 비슷했지만 영업이익률은 20%를 넘기며 업계 평균(7% 내외)을 2배 이상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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