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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 "올해 실적 이상무...주주 동의시 합병 추진"

  • 안경진
  • 2020-03-27 09:20:16
  • 27일 주주총회서 전화 연결...주주들과 소통
  • 바이오시밀러 해외 판매호조...재고물량 확보에 총력
  • 코로나 항체·진단시약 개발 박차..."전 세계에서 가장 빨라"

서정진 회장이 최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모습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올해 실적을 낙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 세계 경제가 어렵겠지만 바이오시밀러의 순조로운 해외 판매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27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소재의 송도컨벤시아에서 제2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서 회장은 주총 폐회 이후 오전 11시경 전화연결을 통해 "1분기 실적을 마감해보니 내부에서 설정한 매출목표의 85%가량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조원 규모의 생산능력(CAPA)을 확보해 놓은 상태여서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서 회장에 따르면 글로벌 진출 첫 번째 품목인 '램시마'(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판매가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고, 최근 미국 판매를 시작한 '트룩시마'(맙테라 바이오시밀러), '허쥬마'(허셉틴 바이오시밀러)도 현지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경우 항암제라는 특성상 코로나19로 인한 처방감소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램시마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한 '램시마SC'도 유럽 발매 이후 전 세계 연구진들로부터 연락이 올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실정으로, 빠르면 4~5월경 적응증 추가를 통해 매출확대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재고물량과 제품이동 동선을 확보한다면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매출에는 문제가 없다는 예상이다. 서 회장은 "미국, 유럽은 생각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 하루가 다르게 항로가 끊기고 도로가 막히는 급박한 상황이어서 밤을 새워 이동경로를 찾고 있다"라며 "국내에서 배송해 공급물량을 확충할 방안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1공장과 2공장을 합쳐 19만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공급물량 부족으로 인한 매출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약품위탁생산(CMO) 파트너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드는 대로 12만리터 규모의 중국 우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다만 우리나라 정부를 포함한 해외에서 코로나19 항체의 대규모 생산을 요청한다면 재고 보유량을 일부 떨어뜨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코로나19 중화항체 후보군 300종을 확보하고, 7월 중순경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사람 임상에 진입하겠다고 공식화했다. 2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 혈액을 확보해 항체 치료제 개발에 착수하면서 중화항체 개발 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입장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은 코로나19 항체 시장을 선점할 경우, 장기적으로 그룹 가치를 제고하는 데도 긍정적이라는 판단에서 기존 사업계획을 다소 수정하더라도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종식에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이다.

서 회장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생할 시점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IMF 외환 위기 당시보다 더 큰 경제 위기가 오더라도 매출 타격이 없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 불필요한 투자를 줄이고 현금을 끌어모으는 데 총력을 쏟았다"라며 "부채가 거의 없고 현금, 현금성 자산도 충분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엉망되더라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른 그룹에 비해 가장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는 회사가 될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이날 서 회장은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 3사 합병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서 회장은 "3개 회사 주주들이 동의한다면 언제든지 합병할 의사가 있다. 하반기 중 주주들 대상으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겠다"라며 "많은 주주들이 찬성해 주시면 좋겠다. 합병을 통해 종합 제약회사로 발전하는 것도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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