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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도 코로나 고용 쇼크…구조조정 현실화에 구직난

  • 정흥준
  • 2020-04-17 16:52:53
  • 직원 근무시간‧인원수 감축...새내기약사 약 2000명도 갈 곳 잃어
  • 노동부 3월 고용동향 발표...작년 대비 취업자 19만5000명 감소
  • 홍남기 부총리 "이주 고용안정 패키지 정책 발표 예정"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19로 일선 약국들의 구조조정이 서서히 현실화되는 가운데, 한창 활발해야 할 고용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18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소아과와 이비인후과 등 매출 감소 영향이 큰 진료과 인근의 약국들이 직원수와 근무시간 조정을 실시하고 있었다.

특히 소아과 인근 약국의 경우 매출이 작년 대비 70% 이상까지 줄어든 곳도 있기 때문에 인건비를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메는 상황이었다.

서울 A약사는 "소아과가 주 1~2회씩 오전 진료를 하지 않고 있다. 지역 다른 소아과도 진료시간을 줄였다고 들었다"면서 "우리 약국도 직원 근무시간을 줄이고, 주말에 나오는 약사분은 정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서울 B약사는 "매출이 30% 줄어들었지만 일단 직원들은 그대로 근무중에 있다. 매출이 줄었다고 바로 줄일 수는 없고, 다만 퇴사를 하면 당분간 고용을 하진 않을 거 같다"면서 "코로나로 줄어든 매출이 회복이 안되고, 올해 말까지 계속되면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거 같다"고 전했다.

대전과 부산 등의 약국가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당장 구조조정을 실시하진 않더라도 새로운 직원 고용은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라는 것이 약사들의 말이다.

올해 약사국가고시를 보고 배출된 새내기 약사는 역대 최다 인원인 1936명이지만 정작 약국 고용시장은 얼어붙은 모습이다.

대전 C약사는 "약국의 신규고용이라는 건 결국 인원을 늘린다기보다 퇴사를 하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이뤄지는 경우다. 따라서 매출이 줄어들면 직원 퇴사 후에 새롭게 뽑지 않게 될 수 있다"면서 "당장 직원을 해고하는 건 약국장도 부담이기 때문에 인건비를 줄이려고 한다면 가장 먼저 근무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C약사는 "아무래도 소아과를 끼고 있는 약국이 제일 타격이 크다. 구조조정이 아직 약국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니고, 이처럼 영향이 큰 약국들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질 수는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가 17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서도 코로나로 인한 도소매업 등의 고용쇼크 현상은 여실히 드러났다.

올해 3월 취업자는 작년 동기간 대비 19만 5000명이 감소했고, 일시휴직자는 160만7000명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126만명이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노동부는 대면 업무 비중이 높고 내수에 민감한 업종들을 중심으로 고용악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었다.

코로나로 약국 등에 대한 고용쇼크가 고조되자 정부도 부랴부랴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17일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3월 고용동향을 토대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고용유지대책, 실업대책, 근로자 생활안정대책 등 코로나 고용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관계부처가 협의한 고용안정 정책대응 패키지대책을 다음주 초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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