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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실습생 확진에 약국장 '휴~'…직원 14명 모두 음성

  • 김지은
  • 2020-05-13 11:29:54
  • 문닫은 서울 A문전약국 방문해보니
  • 약국 14일간 폐문·건물도 폐쇄...경영위기 봉착
  • 자가격리 중인 약국장 "정부 방침 따를 것"

A약국은 약대 실무실습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12일 오전부터 문을 닫고 있다.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뉴스에서만 봤는데. 남의 일이 아니었네요. 약국이니 특히 더 그렇지요."

서울 이태원 클럽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일선 약국까지 덮쳤다.

13일 오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인근의 A약국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병원 정문 횡단보도 맞은편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곳으로, 대형 문전약국이다. 약국이 위치한 건물 역시 출입구가 폐쇄된 상태였다

해당 약국의 갑작스런 폐문으로 주변 약국들은 조제 환자로 북새통을 이뤘고, 일부 약국은 환자가 문 밖에까지 줄을 선 모습이었다.

A약국은 어제 오전 9시 서둘러 폐문을 결정하고 휴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 약국은 어제 오전 약국에서 실무실습을 받아오던 약대생 한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폐문을 결정한 것이다.

해당 실습생은 지난 5일 휴일을 맞아 서울 이태원을 방문했다 이번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확진자 중 한명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습생은 이후 6, 7, 8일 사흘간 A약국에 나와 실습을 받았고, 9일과 10일, 11일은 휴일로 약국에 나오지 않았다가 12일 오전 동료 실습생을 통해 약국에 확진 판정 사실을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실습생은 그간 무증상으로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이태원 클럽발 감염 사태가 확산되면서 지난 11일 자진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약국 폐문으로 인근 약국들은 13일 오전 늘어난 조제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A약국은 어제 오전 곧바로 약국을 폐문하고 약국에 근무하던 약사와 직원 14명 전원이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오늘 오전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전 직원은 현재 사실상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해당 약국은 폐문과 동시에 보건소 역학조사를 받았고, 그 결과 실습생이 코로나 감염 이후인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접촉한 인물들은 모두 방역 마스크를 착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확진자가 근무했던 만큼 약국은 학생이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지난 8일을 기점으로 14일간 폐문에 들어가게 됐다.

A약국 약국장은 “당시 우리 약국에 6명의 실습생이 있었는데 그 학생과 가장 밀접하게 접촉했던 만큼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학생들, 약국 직원 모두 오늘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그 기간 약국을 방문한 환자나 도매, 제약사 관계자 등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확인된 만큼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이태원 관련 이야기를 뉴스에서만 봤는데 우리 약국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우선 약국이 환자가 방문하는 요양기관인 만큼 직원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해도 14일은 폐문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앞으로 방문할 환자에 피해가 안되도록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방역팀이 와서 약국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정말 남의 일이 아니더라. 잠시도 방심하지 말고 시기가 시기인 만큼 직원 관리도 더 신경써야겠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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