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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개학 여파…덴탈 마스크 2차 대란 가능성

  • 이정환
  • 2020-05-15 16:19:38
  • 약국가 "이미 품귀 겪어…공급가·소비자가 서너배 인상"
  • 청와대 게시판에 "공적 제품 포함해달라" 청원 여럿 올라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안정국면에서 이태원발 지역감염 재발로 확진자 증가세에 재진입한 가운데 더위와 개학 시즌이 다가오면서 2차 마스크 대란 가능성이 나온다.

공적 마스크 지정된 KF94·80 보건용 마스크를 쓰기 힘든 기온이 연일 계속되는데다 초·중·고등학생 개학 시점이 예고되면서 이번엔 '덴탈 마스크' 수요가 급증해 벌써부터 품귀현상이 곳곳 촉발하고 있다.

14일 일선 약국가에 따르면 공적 마스크 공급·재고량이 과거 대비 크게 여유가 생긴 대비 덴탈 마스크 재고는 바닥을 친 상황이다.

특히 유·소아용 덴탈 마스크는 성인용 일반 대형 마스크 대비 품귀가 한층 심하다는 게 약국가 설명이다.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성인들도 방역 마스크 상시 착용에 적잖은 불편을 겪고 있다.

KF 수치가 높을 수록 황사나 미세먼지 등 호흡기 유입률이 크게 낮아지지만, 숨 쉬기가 어렵고 안면 밀착도가 높아 더위를 느낄 확률이 크게 오르기 때문이다.

자연히 소비자 수요는 공적 마스크에서 일반 면 마스크나 일회용 덴탈 마스크로 빠르게 넘어갔다.

이같은 덴탈 마스크 수요 급등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통상적으로 덴탈 마스크 가격은 코로나19가 국내 상륙하기 전인 올해 초 한 박스 50매에 1만원 이하에 유통·판매됐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덴탈 마스크는 현재 한 박스에 6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어림잡아 7배~8배 가까운 가격 상승이 이뤄진 것이다.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지금보다 가격이 더 뛸 것을 우려한 소비자들은 과거 코로나 초기 방역 마스크 재고분을 미리 구입했듯 덴탈 마스크도 사재기하는 현상도 빈출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이태원발 코로나 지역감염이 재차 고개를 들면서 대중 우려가 커진 것도 덴탈 마스크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초·중·고등학생 개학일이 5월 말로 잠정 결정되면서 성인용 착용이 어려운 초등학교 저학년생 학부모들은 유·소아용 덴탈 마스크 비축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겪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덴탈 마스크를 공적 마스크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요구도 곳곳에서 나온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근 며칠 새 '내 아이를 위해 개학 전에 덴탈 마스크도 공적 마스크로 풀어달라'는 내용의 민원이 여럿 올랐다.

약국가도 덴탈 마스크의 갑작스런 수요 증가로 도매 납품가 상승과 소비자 판매가 상승이 불가피한 분위기다.

한낮 기온이 25도를 웃돌기 시작한 5월부터 덴탈 마스크 약국 공급가격이 서너배 오르면서 소비자 판매가도 올렸지만, 소비자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케이스가 많다는 전언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이젠 소비자 수요가 방역 마스크에서 덴탈 마스크로 급속도로 넘어갔다. 도매 납품가격이 크게 올라 소비자가를 세배 가량 올릴 수 밖에 없었는데, 이마저도 없어서 못판다"며 "덴탈 마스크 대란이 또 재발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경기 한 약사도 "마스크 대란은 이제 다시 겪고 싶지 않다. 언제까지 약국이 마스크 사태에 매몰돼야 할 지 모르겠다"며 "소비자 수요가 급등한 만큼 정부가 덴탈 마스크 관련 대책을 빠르게 세워 이미 겪은 혼란을 반복하지 않길 기대한다. 여름에 도저히 KF마스크를 쓸 수 없겠다는 소비자가 넘치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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