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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앞둔 세종충남대병원…약국 12곳 들어선다

  • 김지은
  • 2020-06-08 16:04:52
  • 세종충남대병원 7월 개원…근린시설 500m 가량 떨어져
  • '수혜' 약국 자리 놓고 갑론을박
  • 임대료 월 2000만원대까지…33평 기준 매매가 28억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병원 부지 설립 계획이 나온 지 5년이 넘었는데 그때부터 약국 넣을 생각으로 투자해 사실상 지금까지 버틴거죠. 어디가 1등 자리일지 모르다 보니 더 경쟁적인 것 같고요.”

다음 달 개원 예정인 세종 충남대병원 인근이 새로운 문전약국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병원 주출입구에서 도보가 가능한 거리에 근린생활시설 건설이 쉽지 않다는 부지 특성이 오히려 문전약국의 난립을 가져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기자가 찾은 지난 4일 세종 충남대병원은 개원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세종충남대병원 전경. 7월 개원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병원 인근으로는 최소 12곳 이상의 약국이 이미 문을 열었거나 병원 개원 만 지켜보며 개국 일자를 조율 중이었다.

근린생활시설 병원과 500m 거리…약국, 차로 이동해야

세종시 도담동 일원에 지상 11층·지하 3층으로 건립되는 세종충남대병원은 10개 특성화센터, 31개 진료과에 500병상 규모로 건립되며 오는 6월 16일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병원 측은 의료진, 행정부서 인력은 160여명 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향후 병상을 1000개까지 늘려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태다.

세종충남대병원 부지는 주변으로 대형 도로와 하천, 아파트 단지들이 둘러싼 구조라 출입구 바로 인근으로 약국 등 생활 편의시설의 입점이 가능한 상가 건물 건립이 쉽지 않은 형태였다.

그렇다 보니 병원 주변으로 500m 내외 거리에 있는 상업지구는 물론이고 주택단지 내 근린생활시설에서는 산발적으로 약국 입점을 준비 중이었다. 12곳이 이미 입점했거나 입점을 확정했지만, 추가로 더 들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중심상업지구 인근의 대형 주유소까지 약국 경쟁 입찰을 준비 중이라는 거대 현수막을 내걸고 홍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입점을 준비 중인 약국 모두 대부분이 도보로 이동은 쉽지 않고 차로 이동이 용이한 거리이다 보니 경쟁적으로 주차 시설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병원과 가장 인접한 중심 상업지구 내 건물 한 곳의 경우 약국 2곳이 이미 입점해 운영 중이었고, 추가로 2곳 이상이 더 약국 입점을 위한 임대료, 매매가 등을 조율 중에 있었다.

또 병원 인근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 2곳은 2층 규모인데도 불구하고 이미 약국 2곳씩, 총 4곳이 입점을 확정하고 인테리어 공사를 준비 중이었으며, 추가로 더 입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워낙 부지 특성상 병원 바로 근처에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 구조이다 보니 오히려 주변의 근린시설들이 전부 1층에 약국 자리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디가 가장 좋은 자리일지 예측이 쉽지 않은데다 미래 가치 등을 감안해 매매나 임대가가 더 높게 책정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초기에는 조제료 30%만”…임대료 차별 정책도

병원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수년 전 이 지역에 충남대병원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돌 때부터 약국 자리만 보고 뛰어든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병원 위치상 수혜가 될 만한 약국 자리 예측이 쉽지 않다 보니 오히려 투자자들이 더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문전 약국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인근의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이 상가 약국 자리 임대를 내놓은 점포주들은 대부분 5년쯤 전에 병원 설립 소식에 분양을 받아 놓은 것”이라며 “그동안은 음식점 등에 임대를 주고 100만원도 안 되는 임대료를 받거나 아예 점포를 비워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마디로 약국을 넣을려고 병원 개원 확정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라며 “그렇다 보니 점포 매매가나 임대료가 높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병원 인근에 이미 약국 입점이 확정된 점포의 임대료는 자리 별로 일정 부분 차이는 있지만 수천만원대를 호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약국 전용으로 매매, 임대가 가능한 한 점포의 경우 전용면적 33평 기준 매매가는 25~28억에, 임대의 경우 그간 보증금 2억에 월 임대료는 1200만원대에 책정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경쟁이 심화되면서 점포주가 월 임대료를 약국의 매약 수입을 제외한 조제 수입의 30%로 책정, 월 최대 한도는 1500만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의 부동산 관계자는 “주변으로 약국 입점 확정된 곳이 많고 경쟁이 심화되다 보니 점포주들도 눈을 조금 낮추는 경향을 보이고 있따”면서 “그간 오히려 조건을 올려왔었는데 병원 개원이 임박하면서 최대한 조정한 임대료를 제시한 것 같다. 하지만 매매가는 미래 가치를 반영하기 떄문에 쉽게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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