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톡신 시장 쟁탈전...보툴리눔 업체들 영업 사활
- 김진구
- 2020-06-19 06: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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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톡스, 이노톡스 스위칭에 속도…경쟁사 “피부과 공백 집중공략”
- 4월 잠정취소 이후 두 달 만에 '가격덤핑' 논란도…“치킨게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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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메디톡스의 메디톡신(50·100·150단위)이 퇴출되면서 2000억원대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재편이 불가피해졌다.
메디톡스는 또 다른 보툴리눔톡신 제품인 이노톡스를 앞세워 빠르게 스위칭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경쟁업체들은 각각의 특장점을 내세워 메디톡신의 빈자리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영업경쟁은 매우 치열하게 전개될 예상이다. 특히 벌써부터 가격덤핑 논란이 불거지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생산·수입실적은 총 2132억원이다. 이 가운데 이번에 허가가 취소되는 메디톡신 3종의 생산실적은 총 1083억원에 달한다.
1000억원대 공백이 발생하는 셈이다. 메디톡스와 경쟁업체들은 수성이냐 쟁탈이냐를 두고 이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치열하게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보툴리눔톡신 제품을 허가받은 국내제약사는 6곳이다. 메디톡스가 가장 먼저 허가를 받았고, 휴젤·대웅제약·휴온스·파마리서치바이오·한국비엠아이 등이 가세했다. 여기에 종근당은 휴온스의 제품의 판매에 나선 상태다.
메디톡신의 경우 피부과 영역에서 점유율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피부과의원을 대상으로 한 영업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휴젤 관계자는 “이번 일과 관계없이 기존 영업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기존에 우리 제품이 들어가지 않던 병의원을 신규로 공략할 계획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1위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존에 강점이 있던 성형외과 쪽 외에 피부과 쪽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으로 품질이 검증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잠정취소’ 직후부터 이노톡스 스위칭…가격덤핑 논란도
메디톡스는 투트랙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소송과 스위칭 전략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기본방침은 허가취소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및 처분취소 청구소송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정소송이 대법원까지 간다는 가정 하에 최종결론이 나기까지는 2~3년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다.
이와 함께 메디톡스는 기존 제품을 또 다른 보툴리눔톡신인 ‘이노톡스’로 대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련 제품의 품목허가를 ‘잠정 취소’키로 한 직후부터 이미 스위칭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 경쟁업체 관계자는 “두 달간 메디톡스가 메디톡신을 이노톡스로 스위칭하는 데 주력했고, 현재는 그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안다”며 “발 빠르게 대처한 결과, 메디톡스는 기존 점유율을 절반가량 지켜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영업 전략과 관련된 사안은 자세히 말할 수 없다”면서도 “이노톡스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개발된 지 30년이 넘었다. 최신기술의 제품이라는 점을 거래처에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 이후로는 가격덤핑 논란도 불거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기간에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관련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낮은 가격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 업체가 자사 제품을 덤핑에 가까운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하는 전략을 펼쳤고, 다른 업체들도 이에 따라 저가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며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이제는 점유율을 지켜내기 위한 치킨게임 양상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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