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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비만약 팽창...삭센다·큐시미아 양강체제

  • '삭센다' 183억원 최다 매출...신제품 '큐시미아' 120억원 추격
  • 상반기 비만치료제 매출 704억원...전년비 7.6%↑

삭센다(왼쪽)와 큐시미아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이 팽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지만 시장 규모는 확대됐다. 신제품 '큐시미아'가 '강남 다이어트 주사'로 불리며 시장을 주름잡아온 '삭센다'와 양강체제를 구축하며 시장 판도 변화를 주도했다.

2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376억원으로 전년동기 332억원대비 13.2% 늘었다. 상반기 누계매출은 704억원으로 지난해 654억원보다 7.6% 상승했다. 현 추세를 지속할 경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의 분기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와 알보젠코리아의 '큐시미아' 2종이 시장확대를 주도했다.

'삭센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83억원이다. 전년동기 198억원대비 7.4% 줄었지만 국내 시판 중인 비만치료제 중 여전히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26.0%로 집계됐다.

'삭센다'는 GLP-1(Glucagon-Like Peptide 1) 유사체로 허가받은 세계 최초의 비만치료제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되는 '빅토자'와 동일한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으로 용법, 용량만 다르다. 인체의 GLP-1과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해 식욕억제와 체중감소를 유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지난 2년간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삭센다는 지난 2018년 3분기 매출 17억원으로 시작해 4분기 56억원의 매출로 전체 1위에 올랐다. 2019년 1분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이후 매 분기 100억원 내외의 매출을 유지하면서 독점 체제를 지속했다. 자체 매출 최고기록을 세운 작년 3분기 시장점유율은 33.7%까지 치솟았다.

'삭센다' 독주체제에 균열이 생긴 건 올해 1월 '큐시미아'가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부터다.

국내 시판중인 비만치료제 주요 품목의 분기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큐시미아'는 지난 1분기 매출 43억원으로 발매와 동시에 국내 비만치료제 매출 2위 품목으로 등극했다. 2분기 매출 58억원으로 상반기 누계매출 102억원을 기록하면서 '삭센다'와 양강체제가 공고해진 모습이다.

상반기 기준 '큐시미아'의 시장점유율은 14.4%로 집계된다. 작년 4분기까지 '삭센다' 다음으로 많이 팔렸던 대웅제약의 '디에타민'(6.7%)보다 2배 이상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큐시미아'는 알보젠코리아가 지난 2017년 미국 비버스(Vivus)로부터 국내 판권을 확보한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성분의 복합제다. 알보젠코리아는 작년 말 종근당과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초부터 영업마케팅 행보를 본격화했다. '푸링', '푸리민' 등 비만치료제 판매 노하우를 갖춘 알보젠코리아와 종근당의 영업력이 시너지를 내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침투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큐시미아'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대웅제약의 '디에타민'과 휴온스의 '휴터민', 알보젠코리아의 '푸링' 등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5개 품목 중 3개 품목의 상반기 매출이 작년보다 하락했다. '휴터민'의 상반기 매출은 31억원으로 전년보다 0.8% 오르는 데 그쳤고, '디에타민'(47억원)과 '푸링'(27억원)은 전년보다 매출규모가 각각 0.2%와 0.4% 줄었다.

연 100억원어치 팔리던 '벨빅'이 지난해 말 암발병 위험 증가 사유로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치열한 물밑경쟁이 예상됐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큐시미아' 등장에 밀려 시장침투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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