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불황에 근무약사도 역대급 '구직난'
- 김지은
- 2020-09-24 15: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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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내기·경력직 근무약사 일할 약국 찾기 쉽지 않아
- 약국들, 근무시간 조정·해고 등 구조조정 늘어
- 이직 잦던 병원 약사들도 올해는 "자리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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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경영 침체에 따른 사상 초유의 근무약사 구직난이 현실화됐다. 약사들 사이에서는 “요즘은 실업 약사가 태반”, “지금 자리라도 지키자”는 말이 심심치 않게 오고가는 게 실상이 됐다.
철옹성 같던 근무약사 구인 시장이 이처럼 흔들리고 있는 데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일선 약국들의 경영난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병·의원을 찾는 환자 수가 줄면서 처방조제 수입 자체가 줄었고, 방문객이 줄면서 매약 매출도 동반 하락했다.
약국가의 불황은 인근 병의원 진료과에 일정 정도 영향은 받고 있지만 규모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약국이 해당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년에 비해 평균 30~40% 이상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이 7개월 이상 이어지면서 약국장들은 인건비 절감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됐다. 일찌감치 코로나19 초기에 기존 직원, 근무약사의 업무 시간을 조정하는 등 조치에 나선 약사도 있지만, 그간 버티던 약국장들도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급여가 높은 근무약사에 퇴직을 요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새내기 약사는 물론 경력이 있는 약사들까지 적지 않은 고용 불안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약사는 기존에 일하던 약국에 퇴직을 종용받은 후 당장 새로 일할 약국을 찾지 못해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약사는 “올해 새내기 약사들은 말할 것도 없고 경력이 꽤 있는 약사들까지 기존에 일하던 약국에서 휴직이나 사직을 권유받고 나오면 마땅히 조건을 맞춰 들어갈 만한 약국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실제 기존에 일한 약국을 나와 새로운 약국을 찾지 못하고 실업 상태로 있는 약사들도 꽤 된다”고 말했다.
서울의 또 다른 약사도 “예전에는 근무약사를 못 구해 애를 먹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그만큼 새로 근무약사를 구한다 해도 처우나 조건은 예년만 못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약사 구인난에 허덕이던 병원 약제부들도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상대적으로 약사 이직이 잦아 항상 신입 약사 구인에 허덕이던 중소 병원들도 올해는 사직하는 약사 수가 적어 수월하다는 반응이다.
서울의 한 병원 약제부에서 일하는 약사는 “근무약사들 사이에서 지금 자리라도 지키자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예전에는 장기 해외여행이나 몇개월 쉬겠다는 이유로 병원을 그만두는 경우가 꽤 있었지만 요즘은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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