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 늘어 약가인하...특허만료신약 역주행의 자화상
- 천승현
- 2020-10-05 06: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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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빅스·크레스토·쎄레브렉스 등 사용량 약가연동제로 약가인하
- 제네릭 진입에도 처방실적 급증
- 제네릭과 동일 약가·국내사 영업 가세 등으로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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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다국적제약사의 특허만료 의약품이 무더기로 약가가 인하됐다. 처방량 증가에 따른 사용량 약가연동제가 적용됐다. 많게는 100개 이상의 제네릭이 진입했는데도 오히려 시장 영향력이 확대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특허만료 신약과 제네릭의 가격이 유사해진데다 국내제약사들의 영업 가세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동반 역주행이 펼쳐진 것으로 분석된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달부터 사노피아벤티스의 항혈전제 ‘플라빅스75mg’의 보험상한가가 1147원에서 1128원으로 1.7% 인하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10mg’의 보험상한가는 609원에서 604원으로 조정된다. 화이자의 소염진통제 ‘쎄레브렉스100mg’은 338원에서 331원으로 떨어진다.
사용량 약가 연동제 적용에 따른 약가인하다. 사용량약가 연동제`는 의약품 사용량이 많아지면 해당 약물의 가격을 제약사와 건강보험공단과의 협상을 통해 인하하는 제도다.
플라빅스, 크레스토, 쎄레브렉스 등은 특허가 만료돼 제네릭 제품이 진입한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사용량 약가 연동제 적용 조건 중 ‘동일 제품군의 청구액이 전년도 청구액보다 60% 이상 증가했거나, 또는 10% 이상 증가하고 그 증가액이 50억원 이상인 경우’에 해당되면서 약가인하가 결정됐다.

특허만료 의약품의 처방 증가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통상적으로 제네릭이나 염변경 제네릭 등 후발의약품이 발매되면 오리지널 의약품은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 시장에서 특허만료 오리지널 의약품들이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는 현상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플라빅스의 처방액은 지난 2013년 464억원에서 6년만에 2배 가까이 상승했다. 플라빅스는 지난 2007년 특허가 만료됐고 제네릭 134개가 진입한 상태다. 특허가 만료된지 10년 이상 지났고 100개 이상의 제네릭과 경쟁하는데도 오히려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인 셈이다.

쎄레브렉스는 2014년 70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이후 제네릭 진입으로 2017년에는 323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나 2018년과 지난해 2년 연속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쎄레브렉스 시장에는 국내제약사 120여곳이 제네릭을 내놓았다.

국내에서는 제네릭이 발매되면 오리지널 의약품의 보험약가는 종전의 70%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후 1년이 지나면 특허만료 전의 53.55%로 약가가 내려간다. 제네릭의 상한가는 최초 등재시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의약품의 59.5%까지 약가를 받을 수 있고 1년 후에는 오리지널과 마찬가지로 53.55% 가격으로 내려가는 구조다.
신약의 특허만료 이후 제네릭과 유사한 수준의 약가를 형성하면서 처방현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제약사들의 영업가세로 특허만료 의약품의 시장방어 전선이 견고하게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플라빅스는 지난 2017년부터 동화약품이 공동판매를 진행 중이다. 동화약품이 영업에 가담한 이후 플라빅스의 매출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크레스토는 2016년말부터 대웅제약이 영업에 뛰어들었는데, 이때부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쎄레브렉스는 제네릭이 진입하기 시작한 2015년부터 제일약품이 영업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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