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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사 도전'...건선약 '오테즐라' 특허분쟁 과열 조짐

  • 마더스 등 4개사 특허도전 추가…국내 미출시 불구 '시장성 충분'

오테즐라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건선치료제 '오테즐라(성분명 아프레밀라스트)'를 둘러싼 특허분쟁이 과열될 조짐을 보인다.

보름새 8개 업체가 특허도전을 선언했다. 이 치료제가 아직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국내사들로부터 매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마더스제약·유유제약·휴온스·코스맥스파마 등 4개 업체는 지난 13일 오테즐라 관련 2개 특허에 도전장을 냈다. 2028년 3월 만료되는 용도특허에는 무효심판을, 2032년 12월 만료되는 제제특허에는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각각 제기했다.

이로써 오테즐라 특허에 도전하는 제약사는 총 8곳으로 늘었다. 지난달 29일 대웅과 동아에스티가 두 특허에 도전장을 낸 뒤로, 종근당(5일)과 동구바이오제약(8일)이 가담했다.

보름새 8개사가 특허도전을 선언한 것이다. 업계에선 향후 후발청구의 형태로 이 특허에 도전하는 제약사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오테즐라가 아직 국내시장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테즐라는 원래 세엘진의 품목이었다. 지난 2017년 11월 국내허가를 받았다. 동시에 급여에 도전했으나 보험당국과 업체간 급여가격에 대한 입장차이로 급여목록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지난해 초 BMS가 세엘진을 인수하면서 오테즐라의 국내출시 계획은 더욱 꼬이기 시작했다. 당초 BMS는 오테즐라의 판권도 가져오려 했으나,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발목을 잡았다. BMS가 오테즐라 판권을 양수할 경우 건선치료제 시장에서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이유였다.

결국 BMS는 오테즐라 판권을 암젠에게 매각했다. 암젠은 지난해 8월 이 약물에 대한 글로벌 판권을 134억 달러(약 15조3500억원)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국내판권도 암젠에 넘어갔다. 보험당국과 협상테이블엔 세엘진 대신 암젠이 앉았고, 여전히 급여적용은 요원한 상황이다.

국내시장에 정식출시가 되지 않았음에도, 특허에 도전한 업체들은 이 치료제가 한국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선 검증을 마쳤다는 평가다. 오테즐라의 2018년 글로벌 매출은 16억 달러(약 1조8300억원)다. 업계에선 2023년까지 글로벌 매출규모가 25억 달러(약 2조86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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