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8 06:46:55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MA
  • 글로벌
  • gc
  • #허가
  • #제품
  • 약가인하
  • #침
네이처위드

물만난 백신·진단기업들 실적 껑충...'코로나 깜짝 수혜'

  • 천승현
  • 2020-11-13 06:18:06
  • 녹십자·SK바이오사이언스 등 독감백신 매출↑
  • 씨젠·바이오니아·인트론바이오 등 2·3분기 실적 고공비행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로 깜짝 수혜로 작용하는 기업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들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이어갔다. 백신 업체들도 크게 향상된 실적을 기록하며 ‘코로나 수혜’ 대열에 가세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0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68억원에서 무려 30.9배 증가했다. 매출액은 326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4배 확대됐다. 씨젠은 지난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9.4배, 36.5배 증가했다.

분기별 씨젠 매출 영업이익(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코로나19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씨젠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부터 진단시약인 'AllplexTM 2019-nCoV Assay'를 개발했고, 70여 개국에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씨젠은 지난해 분기당 매출액이 300억원 안팎에 그쳤다. 올해 들어 1분기에 818억원으로 전년대비 3배 수준으로 확대됐고 2분기와 3분기에는 더욱 향상된 실적을 냈다. 씨젠은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률이 각각 61.5%, 64.2%에 달하는 순도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진단기업 바이오니아도 코로나 진단키트 공급으로 2분기부터 실적이 수직상승했다. 바이오니아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59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배 이상 증가했고 3분기에는 737억원으로 확대됐다.

바이오니아는 지난해 8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 2분기에는 320억원, 3분기에는 424억원의 흑자를 냈다.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50%를 웃돌았다.

분기별 바이오니아 매출 영업이익(단이: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인트론바이오도 코로나 진단키트 수혜를 톡톡히 봤다. 인트론바이오는 2분기 매출이 26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배 이상 증가했고, 3분기에는 작년보다 3배 가량 증가한 70억원을 기록했다. 인트론바이오는 지난해 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까지 11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진단키트업체들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실적 개선을 이뤘는데, 하반기 들어 백신 업체들도 코로나 수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분기 매출 998억원으로 전년동기 549억원보다 97.6% 늘었다. 영업이익은 37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90억원보다 4배 이상 확대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2018년 7월 출범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이 백신사업을 분할해 설립한 백신 전문 독립법인이다. SK케미칼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98.04%를 보유 중이다.

분기별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 영업이익(단위: 억원, 자료: SK케미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에 따른 계약금을 수령했고 임상시료 공급으로 추가 매출이 발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를 경북 안동에 위치한 '엘(L)하우스'에서 생산하는 조건이다. 계약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3상 또는 상용화 단계에 사용될 'AZD1222' 생산에 돌입했다.

독감백신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이번 독감시즌에 국내 유통되는 독감 백신은 약 2950만 도즈로 전년보다 약 20%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독감백신 수요 급증을 대비해 국내 유통 물량을 늘렸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는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 공급량도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녹십자도 독감백신 특수를 누렸다. 녹십자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5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1% 늘었고 매출액은 4196억원으로 14.5% 증가했다.

독감백신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3분기 독감백신의 매출은 860억원으로 전년보다 44.1% 늘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독감백신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내외 시장 모두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3분기 독감백신의 내수 매출은 78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527억원보다 48.6% 늘었다.

분기별 녹십자 독감백신 매출(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