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억 적자'와 '이익률 39%'...엇갈린 보툴리눔 업체들
- 천승현
- 2020-11-18 06: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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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톡스, 4분기 연속 적자...최근 1년간 301억 손실
- 균주도용소송에 허가취소 여파로 실적 부진
- 휴젤, 보툴리눔제제·필러 성장으로 실적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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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때 5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국내 간판 보툴리눔독소제제 기업들의 성적표가 크게 엇갈렸다. 메디톡스는 간판 제품의 허가취소와 균주 도용 소송의 여파로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휴젤은 4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완연한 실적 회복세를 나타냈다.
◆메디톡스, 4분기 연속 적자...균주도용소송·허가취소 여파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지난 3분기 1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영업이익 32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적자를 지속 중이다. 작년 4분기 4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에는 9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1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3분기에는 적자 폭이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기록한 적자 규모는 총 301억원에 달한다.
매출도 하락세다. 3분기 매출액은 35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6.0% 하락했다. 1년 만에 매출 4분의 1이 사라진 셈이다. 메디톡스의 3분기 매출은 2016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50%를 상회하는 고순도 실적도 이어졌다. 메디톡스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영업이익률이 50% 이상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65.9%에 달했다.
하지만 국내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성장세가 둔화했고, 최근에는 균주 도용 소송에 허가 취소라는 최악의 악재를 맞았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과 벌이고 있는 균주도용 소송 등에 투입된 소송비용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메디톡스의 판매관리비 항목 중 지급수수료는 2017년 29억에서 2018년 66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351억원으로 치솟았고 올해 3분기까지 241억원의 지급수수료를 지출했다.
최근에는 주력 보툴리눔독소제제 대부분 허가취소 위기에 처하는 상황에 놓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월25일부터 메디톡신, 메디톡신50단위, 메디톡신150단위 등 3개 품목의 허가를 취소한다고 결정했다.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메디톡신을 생산하면서 허가 내용과 다른 원액을 사용했음에도 마치 허가된 원액으로 생산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고 판단했다. 메디톡신은 원액 및 제품의 역가시험 결과가 기준을 벗어났는데도 적합한 것으로 허위기재했고, 조작된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해 국가출하승인을 받고 시중에 판매한 혐의도 적용됐다.
최근에는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판매한 혐의로 메디톡신200단위와 코어톡스도 추가로 허가 취소 처분을 받았다.
메디톡스가 판매 중인 보툴리눔독소제제는 메디톡신 4개 용량과, 코어톡스, 이노톡스 등이다. 이중 이노톡스를 제외한 모든 제품이 시중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메디톡스는 허가취소 처분의 집행정지와 함께 허가취소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허가취소 처분을 받은 메디톡신 3개 품목은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으로 아직 판매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연이은 품질 관리 구설수로 메디톡스의 보툴리눔독소제제의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매출도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식약처와의 행정소송 결과 최종적으로 메디톡신 등의 허가가 취소되고, 판매가 금지되면 실적 하락 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휴젤, 2년만에 영업이익률 최대...보툴리눔제제 등 해외매출 확대
이에 반해 휴젤은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내는 양상이다.
휴젤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2% 늘었고 매출액은 541억원으로 전년보다 5.7% 증가했다.

휴젤은 2016년 48.5%, 2017년 56.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2018년과 지난해 각각 30%대로 낮아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보툴리눔독소제제와 히알루론산필러가 고성장을 기록하면서 예년의 성장세를 되찾는 분위기다. 지난 3분기 보툴리눔독소제제와 히알루론산필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9%, 9% 증가했다.
지난 3분기에는 해외에서의 실적이 돋보였다. 현재 28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은 태국, 일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점차적으로 회복되면서 3분기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57.8% 증가한 125억원을 기록했다. 필러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휴젤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39.1%로 2018년 2분기(39.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휴젤은 최근 중국 허가 이후 더욱 높은 성장세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휴젤 측은 "미국, 유럽 다음으로 큰 중국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에 진입했다"라면서 "향후 전략적인 R&D 투자와 고도화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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