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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제약, 2년 연속 어닝 쇼크 위기…매각 차질 우려

  • 이석준
  • 2020-12-23 06:08:27
  • |기업분석| 3분기 누계 영업 및 순손실 각 200억 육박
  • 명문, 최대주주 및 골프장 운영 자회사 지분 매각 검토
  • 실적 부진 기업 가치 영향 가능성…일부 지표는 개선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명문제약이 2년 연속 어닝 쇼크 위기다. 3분기 누계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200억원에 육박한다. 외형은 10% 이상 축소됐다.

명문제약은 최근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실적 부진 장기화는 기업 가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명문제약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연결 기준)의 3분기 누계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99억원, 198억원이다. 두 항목 모두 전년동기대비 각 100억원 이상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956억→1108억원)도 13.72% 감소했다.

4분기 특별한 반전이 없다면 2년 연속 어닝쇼크 위기다.

명문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적자전환됐다.

손실 규모도 컸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43억원, 208억원으로 최근 10년간 최대 손실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약 200억원이다. 추세가 이어지면 지난해 어닝쇼크를 넘어서는 어닝쇼크가 점쳐진다.

명문제약의 수익성 악화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016년 턴어라운드 이후 매년 악화되고 있다.

영업이익만 봐도 2016년 101억원에서 2017년 75억원, 2018년 49억원, 지난해 -143억원으로 뒤로 가고 있다. 올해는 3분기만 지났는데 200억원 적자다.

최대주주 지분 매각 검토

명문제약은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검토중이다. 회사는 지난달말 공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알렸다.

명문제약은 최대주주 지분 매각으로 대략 700억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는 자회사 명문투자개발 지분도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이와 별개로 명문제약은 재무구조 개선 일환으로 자회사 명문투자개발이 운영하는 골프장 '더반 CC'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규모는 500억원 안팎이다.

순서는 '더반CC' 매각한 후 최대주주 지분 매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반CC' 매각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기업 가치를 높여 M&A에 탄력을 붙이겠다는 심산이다. 두 작업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에 마무리된다.

다만 최근 지속된 실적 악화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M&A)에 부담요소다. 기업 가치 산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명문제약도 이를 의식했는지 최근 투자자 대상 M&A 관련 레터에 향후 실적 개선 요소를 나열했다.

△향남공장 완공에 따른 5000억 매출 규모 설비 구축 △향후 위탁생산 증가를 통한 원가절감과 수출 증대 가능성 △CSO(판매대행) 전환을 통해 인건비 및 판관비 축소 등이다.

실제 명문제약은 지난 8월 종합병원 영업사원 6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 160명 상당의 클리닉 담당 영업사원을 CSO로 전환한다. 9월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개편에 돌입했다.

'유증 효과' 일부 지표 개선

명문제약은 실적과 별개로 일부 지표는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M&A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대표 사례는 지난 4월 단행한 주주 대상 유상증자다. 이로 인해 304억원 자금이 유입됐다.

이에 3분기말 부채와 자본은 각각 1646억원, 1000억원이 됐다. 지난해말(부채 1842억원, 자본 802억원)보다 부채는 약 200억원 줄고 자본은 200억원 늘었다. 이에 부채비율은 229.75%서 164.67%로 줄었다. 회사는 더반CC 매각 자금도 재무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실적 부진 지속시 개선된 지표는 다시 악화될 수 있다. 결손금의 경우 지난해말 82억원에서 올 3분기말 280억원으로 확대된 상태다. 9개월새 200억원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명문제약 최대주주가 회사를 처분하고 싶어 한다. 더반CC 매각 후 최대주주 지분 처리로 이어질 것이다. 다만 실적 악화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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