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업자가 준 '처방전 교부번호' 믿었다간 낭패
- 김지은
- 2021-01-13 16: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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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설팅 업자들, 약국 자리 소개하며 교부번호 제시
- 약사들 “처방전 교부번호·실제 처방 건수 차이 있어”
- 신규·기존 약국 모두 피해…“처방건수 직접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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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신규 약국 자리 계약 시 컨설팅 업자가 내민 처방전 교부번호를 믿었다 약사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일부 지역에서 컨설팅 업자들이 실제 약국으로 유입되는 외래 처방건수와는 차이가 있는 인근 병의원 처방전 교부번호를 제시하며 약국 자리를 소개하고 있다.
컨설팅 업자들이 제시하는 처방전 교부번호의 경우 주로 세미급 병원(준종합 병원)이 주 대상이 되며, 해당 병원에서 발행하는 처방전 교부번호를 증거로 약국 외래 처방건수를 홍보하는 방식을 활용 중이다.

일부 병원의 경우 처방전 교부번호에 원내 입원 환자 처방과 물리치료, 도수치료, 주사 시술 처방 건수 등이 포함돼 실제 외래 약국으로 발행되는 처방전은 교부번호의 숫자보다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한 지역 약국가에서도 컨설팅 업자들이 약국 자리 소개 과정에서 특정 세미급 병원이 처방전 교부번호를 활용했지만, 실제 해당 병원 외래 처방건수와 차이가 있어 신규로 약국을 개설한 약사가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의 경우 평균적으로 하루에 발행하는 처방전 교부번호가 100번대를 넘어가는 점을 컨설팅 업자들이 약사들에 적극 어필하며 약국 오픈을 유도했지만, 여기에는 인근 약국으로 흘러나오는 처방 건수가 그보다 적어 약사들의 기대와는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지역 내 한 약사는 “컨설팅 업자가 제시한 처방전 교부번호를 믿고 계약한 뒤 며칠뒤 속은 사실을 알고 계약금을 날리거나 실제 그 말만 듣고 오픈한 약국도 있다”면서 “해당 약국 약사도 약국 오픈 후에야 현실을 알고 후회하고 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된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최근 가장 교부번호가 높았던 것을 보여주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이 정도니 평소에는 이 보다 더 많은 처방전이 발행되고 있단 식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6년제 약대 졸업생들의 개국 비율이 높은데다 요즘 근무약사 취업난으로 개국이 늘면서 이런 상황이 더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러면 결국 기존 약국, 신규 약국 약사 모두 피해를 보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신규 개국을 준비하는 약사들의 경우 이 같은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선 계약 전 브로커나 컨설팅 업자의 말만 맹신하지 말고 약사들이 직접 현장에서 직접 외래 처방 건수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게 약국 전문 부동산들의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한 약국 전문 부동산 관계자는 “병원 처방전의 교부번호와 실제 외래 처방건수 상 차이가 날 수 있단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단순히 컨설팅 업자가 내민 교부번호만 보고 무턱대고 계약금부터 거는 약사들도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차이가 존재할 수 있는 만큼 컨설팅 업자 이야기만 듣지 말고 직접 확인 과정을 거쳐 피해를 방지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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