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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대상포진백신 실적 급감...SK, 점유율 확대

  • 안경진
  • 2021-02-23 12:15:29
  • 작년 백신 2종 매출 723억...전년비 20%↓
  • '스카이조스터' 291억원...점유율 40% 기록

스카이조스터(왼쪽)와 조스타박스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된 대상포진 예방백신 '스카이조스터'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시장점유율 신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제약사의 독점체제를 깨고 발매된지 3년 여만에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리면서 시장침투에 성공했다.

23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 예방백신 시장 규모는 723억원으로 전년대비 19.6% 줄었다.

국내 대상포진 예방백신 시장은 MSD의 '조스타박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 2종의 합산매출로 구성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옛 SK케미칼)가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하고 지난 2017년 10월 '만 50세 이상 성인에서의 대상포진의 예방' 용도로 사용 승인을 받았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보통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다가 다시 활성화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스카이조스터'는 사실상 데뷔 첫해인 2018년 3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듬해 341억원으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예기치 못한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유행) 사태를 만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환자들의 의료기관 방문이 급감하면서 두 제품 모두 매출타격이 불가피했다.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의 연도별 점유율 추이(단위: %, 자료: 아이큐비아)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 2종은 지난해 유사한 분기매출 분포를 그렸다. 작년 1분기 국내 대상포진 예방백신 2종 매출 합산액은 122억원으로 전년대비 반토막났다. 2분기에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매출이 226억원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는데, 하반기 들어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3분기 203억원, 4분기 173억원 등으로 내려앉았다. 긴급 상황에서 사용하는 치료제가 아닌 예방백신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매출 기복이 컸다는 분석이다.

다만 '스카이조스터'가 경쟁제품 대비 매출 감소폭을 줄이면서 점유율 상승 효과를 누린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스카이조스터'의 작년 누계 매출은 291억원으로 전년대비 14.5% 줄었다. 같은 기간 경쟁제품인 '조스타박스'는 432억원어치 팔리면서 전년보다 매출 규모가 22.7% 축소했다. 후발제품인 '스카이조스터'가 경쟁제품 판매가 주춤한 틈을 타 영향력을 키우면서 전체 시장축소를 방어한 셈이다.

작년 매출 기준 '스카이조스터'의 시장점유율은 40.3%까지 높아졌다. 전년 37.9%보다 2.4%p 오르면서 발매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스카이조스터'는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된 수익원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절차를 본격화했다. 다음달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9-10일 공모청약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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