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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피임약 선수교체' 유한·일동, 시장 연착륙

  • 2년차 유한 '센스데이' 시장 4위…일동 '다온' 발매 첫 해 7위 데뷔
  • 머시론·에이리스와 결별 후 자사제품 출시 승부수…시장경쟁 가열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유한양행 '센스데이'와 일동제약 '다온'·'바라온'이 일반의약품 경구용 사전피임약 시장에 안착하는 데 성공하는 모습이다.

두 회사 모두 굵직한 외국계제약사 품목의 공동판매를 종료한 뒤 자사 제품을 직접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내제약사 신제품의 가세로 이 시장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유한양행 센스데이(좌), 일동제약 다온 제품사진. 각각 기존에 판매하던 머시론, 에이리스와 성분·함량이 같다.
8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유한양행 센스데이는 지난해 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9년 15억원과 비교하면 다소 감소했지만, 이 시장에서의 순위는 2019년과 마찬가지로 4위를 유지했다. 알보젠코리아 '머시론', 동아제약 '멜리안', 화이자 '에이리스'가 센스데이 앞에 위치했다. 전체 시장규모의 축소로 주요 제품 대부분의 매출이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더불어 출시 2년차인 후발약물로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한양행은 2019년 2분기 센스데이를 출시한 바 있다. 유한양행의 센스데이 출시는 제약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직전까지 시장 1위 품목인 머시론을 판매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2016년 5월부터 머시론의 판매를 맡았다.

알보젠코리아와의 동행은 3년여 만에 마무리됐다. 대신 동일성분·동일용량의 센스데이로 승부수를 걸었다. 머시론과 센스데이는 '데소게스트렐 0.15mg, 에티닐에스트라디올 0.02mg'으로 성분과 용량이 같다.

유한양행과 같은 전략을 택한 일동제약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5월 다온과 바라온을 출시한 바 있다. 두 품목의 합계 매출은 7억원이다. 출시 첫 해 성적으론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특히 다온의 경우 6억원의 매출로 시장 7위로 진입하면서 연착륙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동제약은 기존에 시장 3위 품목인 화이자 에이리스를 판매했다. 일동제약과 화이자는 2019년 12월 결별했다. 대신 자체품목으로 다온과 바라온을 출시했다. 다온은 '레보노르게스트렐 0.1mg, 에티닐에스트라디올 0.02mg'로 에이리스와 성분·함량이 같다. 바라온은 머시론과 동일 성분·함량이다. 다온은 에이리스를, 바라온은 머시론을 겨냥한 제품인 셈이다.

유한양행·일동제약 외에도 최근 몇 년간 일반약 경구용 사전피임약 시장에는 많은 제약사가 도전장을 냈다. 동국제약 '릴리애', 현대약품 '보니타', 지엘파마 '쎄스콘미니' 등이 최근 2~3년 새 합류했다. 종근당은 유한양행 이후 머시론의 판매를 맡으며 이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국내사의 잇단 시장진입으로 기존 1,2위 제품들은 다소 부진했다. 10년째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머시론의 경우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아이큐비아 기준 2018년 99억원이던 매출은 2019년 91억원, 2020년 77억원 등으로 줄었다.

2위 품목이던 마이보라는 2019년 4분기부터 장기품절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동아제약은 대체약물로 멜리안의 영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마이보라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마이보라의 2019년 매출은 27억원, 멜리안의 지난해 매출은 1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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