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들어올 때 노젓자"...보령, 신약·백신 관계사 상장 속도
- 안경진
- 2021-03-22 12: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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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바이오파마, 상장주관사 선정중...IPO 초읽기
- 바이젠셀, 기술성평가 통과...3분기 코스닥상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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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는 최근 국내 주요 증권회사를 상대로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주관사 선정이 마무리되고 나면 본격적인 상장준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 1991년 보령제약과 유비바이오신산업1호사모투자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백신전문 회사다. 2002년 보령신약에서 보령바이오파마로 사명을 변경했다. 충청북도 진천군 소재의 공장을 중심으로 일본뇌염, 장티푸스, 뇌수막염 백신 등의 위탁생산(CMO)과 유전체검사, 제대혈, 진단키트 사업을 영위한다. 지난 2019년 기준 990억원의 매출을 냈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 주주는 보령파트너스로 회사 지분 78.6%을 보유 중이다. 보령파트너스는 보령제약그룹의 오너 3세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령바이오파마가 상장을 서두르는 배경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CMO 사업과 백신 회사들의 위상이 달라진 점을 지목한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기록적인 흥행몰이를 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해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를 예방하는 기존 DTaP 백신에 불활화 소아마비백신(IPV)을 혼합한 4가 콤보백신에 이어 올해 초 A형간염 백신을 출시하면서 백신 국산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40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티그리스투자조합과 DS자산운용이 각각 240억원, 170억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했다. 지속적인 자금조달로 R&D와 시설투자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현재 주관사 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다"라며 "상장시기 등 진행상황이 진척되고 나면 구체적인 진행사항을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
보령제약의 또다른 관계사 바이젠셀도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 중이다. 보령제약은 바이젠셀이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 BBB등급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4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올해 3분기 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바이젠셀은 20여년간 면역학 분야를 연구해 온 김태규 가톨릭의대 교수가 설립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6년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항원 특이 세포독성 T세포(CTL)를 이용한 맞춤형 T세포치료제 플랫폼기술 '바이티어(ViTier)' ▲범용 면역억제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 '바이메디어(ViMedier)' ▲감마델타 T세포 기반 범용 T세포치료제 플랫폼기술 ▲바이레인저(ViRanger) 등 플랫폼기술 3종을 기반으로 신약파이프라인 6종을 개발하고 있다.
희귀난치성질환으로 꼽히는 NK/T세포림프종 치료제 'VT-EBV-N'이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현재 임상2상 단계다. 지난 2019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으면서 임상2상 완료 후 조건부 품목 허가 가능성이 제기된다.
보령제약그룹은 핵심 관계사 2곳이 상장속도를 내면서 연구개발(R&D)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분가치 상승에 다른 수익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실제 제약기업 관계사들의 상장시도는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제넥신이 지분 25.31%를 보유한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네오이뮨텍은 최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부광약품의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와 미국 보스톤 소재 신약개발기업 제노스코도 연내 코스닥 상장을 노리고 있다. 제노스코는 유한양행이 얀센에 1조40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오스코텍과 공동 개발했다. 오스코텍이 73.6%, 유한양행이 5.6%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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