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빠진 약국 백신 접종...방역 효과 '갸우뚱'
- 정흥준
- 2021-04-15 16: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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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의원·약국 '보건의료인' 한정...백신 수급 이유인 듯
- "종업원은 코로나가 피해가냐...약국 내 감염 위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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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에서 일반 종업원은 제외하기로 결정되면서 방역 효과가 떨어지는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비약사도 접종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됐지만 결국 정부는 2분기 접종 대상인 병의원과 약국종사자를 보건의료인으로 한정했다.

서울 A약사는 "약국은 유증상자나 확진자들이 자주 방문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아 접종 우선한 것이 아니냐"면서 "같은 직원인데 누구는 맞고, 누구는 못 맞는다고 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 싶다. 코로나가 피해가는 것이 아닌데 왜 접종에서 제외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약사는 "직원이 걸려서 약사나 환자들에게 옮기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고, 사실상 처방전 접수나 응대를 하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는데 접종을 받지 못하는 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약국장과 근무약사들도 백신 접종은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문전약국처럼 근무자가 많은 곳들은 비접종 의사를 밝히는 약사도 여럿 있었다.
서울 대형병원 인근 B약국장은 "백신을 따로 맞지 않는다는 약사들도 있다. 부작용 이슈가 있으니 젊은 약사들은 안 맞는게 낫겠다는 판단을 하기도 한다"면서 "접종을 강제할 수도 없으니 선택이다. 일단 집단면역을 위해서는 70% 이상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하니 비슷한 비율로 접종을 하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다른 서울 C약국장은 "직원한테는 아직 얘기를 안 했지만 나만 맞는다고 하면 어떻게 생각을 하겠냐"면서 "원래도 맞을지 말지 고민이었는데 괜히 더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도 약사와 비약사의 차별없이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건약은 "백신접종 우선순위에 관한 논의과정 중 각계에서 여러 차례 백신의 공평한 접근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이 문제의 본질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건약은 "코로나19 대응에 보건의료인이 필수인력이라면 같은 장소에서 일하는 비보건의료인도 필수인력"이라며 "정부는 안일하고 차별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백신접종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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