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보다 낫네"...국내개발 복합신약 효자노릇 '톡톡'
- 안경진
- 2021-04-22 06: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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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개발 복합신약 1분기 원외처방액 분석
- 한미 '로수젯' 1분기 외래처방액 '266억원' 최다
- '아모잘탄'·'제미메트' 등 선두...'로바젯'·'크레젯' 등 고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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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안경진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된 복합신약 제품들이 알짜 수익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한미약품의 '로수젯', '아모잘탄' 등이 분기매출 200억원 규모의 대형품목으로 자리잡았다. '로바젯', '크레젯' 등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가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22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로수젯'은 지난 1분기 266억원어치 처방됐다. 전년동기 228억원대비 16.3% 상승하면서 국내 개발 복합제 중 가장 많은 처방실적을 냈다.
'로수젯'은 고지혈증 치료성분 로수바스타틴과 에제미티브로 구성된 복합제다. 2015년 말 발매 이후 고공질주하면서 압도적인 차이로 동일 성분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235억원으로 출발해 2017년 386억원, 2018년 566억원, 2019년 810억원 등으로 매년 처방실적이 수직상승하는 추세다.
당초 에제티미브 성분의 물질특허는 2016년 4월 만료 예정이었다. 한미약품은 특허권자 MSD로부터 에제티미브 사용권리를 확보하면서 경쟁사들보다 빨리 시장에 진입하며 선점 효과를 거뒀다.

개량신약은 기존 신약의 구조나 용도 등을 변형시킨 의약품을 말한다. 오리지널의약품과 성분·약효가 비슷하더라도 복용 편의성을 개선하거나 제형 변경 등의 형태로 기술의 진보성이 인정되면 개량신약으로 승인받을 수 있다. 2가지 이상의 성분을 섞어 만든 복합제가 대표적인 개량신약이다. 개발비용과 시간이 적게 들면서도 성공 가능성과 수익성이 높아 오랜 기간 국내 제약업계에서 신약개발의 대안으로 활용돼 왔다.
한미약품은 우수한 제제기술을 기반으로 수익성이 높은 알짜 복합신약을 다수 배출한 모범사례로 꼽힌다.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이 '로수젯'과 함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받는다.
'아모잘탄'의 지난 1분기 원외처방액은 1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 줄었다. '아모잘탄'은 CCB(칼슘채널차단제) 계열 암로디핀과 ARB(안지오텐신Ⅱ수용체차단제) 계열 로사르탄 2개 성분이 결합된 고혈압 복합제다. 2009년 발매 이후 100개 이상의 유사 약물과 경쟁하면서도 여전히 처방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발매 이후 7000억원 이상의 누계 처방실적을 올리면서 국내 개발 의약품 중 가장 많은 처방실적을 보유한다.
'아모잘탄'의 성장세가 주춤하자 '아모잘탄' 기반 복합제를 연이어 내놓으면서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7년 '아모잘탄'에 이뇨제 성분 클로르탈리돈을 결합한 3제 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와 '아모잘탄'에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 로수바스타틴을 더한 '아모잘탄큐'를 출시했다. 올해 초에는 아모잘탄과 로수젯을 결합한 '아모잘탄엑스큐'를 발매하면서 총 4개 제품군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아모잘탄플러스'는 지난 1분기 66억원의 처방실적으로 국내 개발 복합신약 중 상위 10위권에 랭크 중이다. '아모잘탄' 브랜드를 장착한 복합제 4종은 287억원의 분기실적을 합작했다.
2013년 발매된 '제미메트'는 전년동기대비 12.2% 오른 208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냈다.
'제미메트'는 LG화학이 자체 개발한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 '제미글로'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다. 대웅제약이 영업에 가세한 2016년 이후 고공성장하면서 단일제 '제미글로'보다 존재감이 커졌다. '제미글로'에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제미로우'까지 '제미글로' 시리즈 3종의 지난 1분기 처방액은 296억원에 달한다. '제미메트' 성장세에 힘입어 처방규모가 전년동기대비 7.2% 확대했다.

'로바젯'의 1분기 원외 처방실적은 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6% 늘었다. '로바젯'은 고지혈증 치료성분 로수바스타틴과 에제미티브를 함유한 복합제다. 2016년 발매 이후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조합의 복합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일찌감치 블록버스터 대열에 올랐다.
전반적으로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을 결합한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의 활약이 두드리진 모습이다. 대웅제약 '크레젯'의 1분기 처방액은 5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8.4% 뛰었다. 유한양행의 '로수바미브'는 전년대비 상승률이 0.8%에 그쳤지만 134억원의 분기처방액으로 회사 간판제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종근당과 보령제약도 자체 개발한 복합신약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텔미누보'는 지난 1분기 110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텔미사르탄과 에스암로디핀을 결합한 '텔미누보'는 종근당이 개발한 첫 복합신약이다. 발매 첫해인 2013년 92억원으로 출발한 뒤 분기당 10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올리는 알짜 품목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외래처방액은 459억원에 이른다.
보령제약 '듀카브'의 1분기 처방액은 92억원으로 1년새 9.9% 신장했다. 2016년 발매된 듀카브는 보령제약의 자체 개발 고혈압 신약 '카나브'에 암로디핀을 결합한 제품이다. 단일제 '카나브'의 부진을 메우면서 '카나브 패밀리'의 성장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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