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7 05:20:15 기준
  • #GE
  • 진단
  • 처분
  • 인력
  • 제약
  • 글로벌
  • 신약
  • #복지
  • #약사
  • #염
팜스터디

[이석준의 시그널] 삼진제약 빨라지는 승계 시계

  • 이석준
  • 2021-04-27 06:17:34
  • 공동경영 유지될까…5% 보유 하나제약 예의주시
  • 조의환 회장, 두 아들에 50만주 추가 증여
  • 최승주 회장도 지난해 증여…후계경영 가속화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삼진제약 승계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창업주이자 공동 회장의 지분 증여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물론 증여 대상은 삼진제약 경영 일선에 뛰어든 각자의 자녀다.

관건은 공동경영이 후계경영에서도 이어지느냐다.

현재까지는 공동경영이 유지되는 분위기다. 다만 △최대주주 측근 지분율이 12%대로 취약하는 점 △공동회장 간 지분율 차이가 3% 이내라는 점 △하나제약이 삼진제약 지분 5%를 쥐고 있다는 점 등은 향후 공동경영 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 최대주주 조의환 회장은 4월 26일 50만주 증여로 지분율이 6.03%(83만9322주)까지 줄었다.

50만주는 장남 조규석 전무(50)와 차남 조규형 상무(47)에게 각 25만주씩 돌아갔다. 이로써 조씨 형제 지분율은 각 3.06%로 올라갔다.

우호세력 간의 지분 이동으로 조의환 회장 외 특수관계자 3인(김혜자, 조규석, 조규형)의 지분율은 12.85%로 유지된다.

두 회장 잇단 증여, 2세 경영 본격화

삼진제약은 동갑내기 조의환, 최승주 회장(80)이 공동 경영을 펼치고 있다.

두 회장의 증여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조의환 회장은 지난해 4월과 5월 15만주와 20만주, 총 35만주를 두 아들에게 증여했다. 올 4월 50만주까지 합치면 총 85만주다.

최승주 회장도 지난해 5월 딸 최지현 전무(47)에게 증여를 실시했다. 당시 최지현 전무는 30만주를 받았다.

공동창업주의 잇단 증여는 2세 경영 사전준비라는 분석이다.

조의환·최승주 회장이 80세 고령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레 후계자 절차를 밟고 있다는 진단이다. 두 회장은 최근 대표자리에서도 내려왔다.

다만 아버지에 이어 자녀들의 공동 경영 유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승진 인사나 지분 분포 등을 봤을때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회사에서 조의환 회장 자녀는 조규석 전무 '경영관리', 조규형 상무 '기획 및 영업관리'를 맡고 있다. 최승주 회장 두 딸은 최지현 전무 '마케팅', 최지선 상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다.

맡은 업무는 다르지만 나란히 전무와 상무 직책을 달고 회사 경영에 참여중이다.

지분율은 이번 조의환 회장 증여로 차이가 벌어졌다.

조씨 형제 지분율은 각 3.06%이 됐다. 최지현 전무와 최지선 상무(44)는 각각 2.45%, 0.86%를 보유중이다.

물론 특수관계자까지 포함한 지분율은 변함이 없다. 여전히 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 측근 지분율은 각각 12.85%, 9.90%로 3% 이내다.

5% 쥔 하나제약 오너일가

다만 일각에서는 삼진제약 최대주주 지분이 취약하고 공동회장 측근간 지분율 차이가 3% 이내여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특히 하나제약 오너일가가 삼진제약 지분 5% 이상을 확보한 점을 예의주시한다.

하나제약 오너일가는 올 1월 삼진제약 5% 주주로 올라섰다.

보유주식수는 조경일 회장(21만539주), 조예림(20만221주), 하나제약(18만1551주), 임영자(5만9542주), 조동훈(4만1000주), 강성화(4700주) 순이다. 총 69만7552주로 지분율은 5.01%다.

하나제약 최대주주는 조동훈 부사장 외 9인이다. 조동훈 부사장과의 관계로 따져보면 조예림 '누나', 임영자 '어머니', 강성화 '매형'이다. 하나제약과 창업주 일가가 삼진제약 지분 확보에 뛰어든 셈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조의환 회장(12.85%)과 최승주 회장(9.90%) 측근 지분율은 3% 이내다.

이에 혹시 모를 분쟁이 생길 경우 지분율 5%를 가진 하나제약이 키를 쥘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진제약은 11.49% 자사주를 보유 중이다. 경영권 분쟁시 우호 세력에 자사주를 매각하면 의결권이 되살아나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우리사주조합 지분은 3.69%다.

업계 관계자는 "삼진제약의 후계경영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관건은 공동경영 유지 여부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제약이 삼진제약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사실이 알려졌다. 향후 추이를 지켜보면 후계구도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