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사 설립·국내공장 방문…모더나 위탁생산 어디로
- 김진구
- 2021-05-04 06: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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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더나 한국진출 가시화…직접생산 혹은 위탁생산 시나리오
- 지난달 실무진 방한…A제약사 공장 실사한 것으로 전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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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모더나 실무진이 지난달 방문한 국내공장은 백신생산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모더나가 국내에서 백신생산을 직접 담당할지, 아니면 국내사에 생산을 위탁할지 등을 두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약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모더나코리아' 설립 초읽기…국내진출 목적은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모더나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총괄매니저(GM·General Manager) 채용 공고를 냈다. 지난달 15일 한국·일본·호주에 자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후 첫 단추를 꿰었다는 해석이다.
한국진출 목적은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유력하다. 모더나는 현재 미국·유럽 공장에서 연 5억 도즈 분량의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다만 두 공장에서 생산된 백신은 전량 현지에 공급된다. 이마저도 당장은 수급이 빠듯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외 지역에 공급할 백신은 제3의 공장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국에 공급키로 한 2000만명분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미국의 경우 국방물자법으로 코로나 백신 원료·장비의 수출을 전면 통제하고 있어 모더나 백신의 국내생산설은 더 힘을 얻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모더나 본사의 실무진이 국내 A제약사의 공장을 직접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2주 전쯤 모더나 본사에서 지방에 위치한 A제약사 공장을 방문하고 생산시설 등을 살펴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제약사의 공장을 방문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를 두고 모더나가 국내생산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아직까지 모더나가 백신을 직접 생산할지, 아니면 국내업체에 생산을 위탁할지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자체생산 혹은 위탁생산…유력 시나리오 셋
제약업계에선 두 사실에 기반해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모더나가 이 공장을 인수해 백신을 직접 생산하는 시나리오다. mRNA 백신은 크게 세 단계로 생산된다. 원료의약품 제조→지방나노입자 코팅→완제의약품 생산 등이다. mRNA 백신 기술의 핵심은 두 번째 공정인 지방나노입자 코팅에 있다. mRNA를 몸에 주입하면 금방 분해되기 때문에 이를 지방나노입자로 둘러싸 몸속에서 오래 유지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모더나는 이 기술의 보안에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유럽에서도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사실상 직접생산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표면적으로는 스위스계 글로벌 CMO 업체인 론자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스위스 공장에 각각 7000만 프랑(약 860억원)·4000만 프랑(약 49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사실상 직접생산이라는 평가다.
마찬가지 방식으로 한국에서도 공장 지분 인수를 통해 사실상 직접생산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국내사에 생산을 위탁하는 것이다. 통상 글로벌제약사는 한국지사 설립 시 공장을 두지 않는 편이다. 대부분 '제조업 허가'가 아닌 '수입업 허가'를 받는다. 오히려 최근엔 국내에 있던 공장도 철수하는 경향이다. 가장 최근엔 얀센이, 이에 앞서선 바이엘·노바티스·애보트·화이자·베링거인겔하임·로슈·MSD 등이 잇따라 철수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모더나 역시 한국에 공장을 두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더욱이 제품이 사실상 백신 1개뿐인 모더나 입장에선 코로나 종식 이후 공장이 애물단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업체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백신을 생산할 것이란 추측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직접적으로 기술이전을 할지, 아니면 지분을 일부 인수하는 방식으로 생산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생산 공정의 이원화다. 모더나가 핵심 공정을 담당하고, 마지막 단계인 충전·포장(Fill&Finish)은 국내사에 위탁하는 형태다.
충전·포장을 위탁할 업체로는 GC녹십자가 유력하게 떠오른다. GC녹십자는 이미 지난해 10월 글로벌 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로 선정된 상태다. 생산은 오창공장에서 담당한다. 총 5억도즈 이상의 백신을 충전·포장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GC녹십자는 이미 모더나 백신의 국내 허가·유통 계약을 맺은 상태다. 모더나와는 이미 인연이 있는 셈이다. 만약 이 시나리오대로 진행될 경우 원료의약품 생산은 A사와 모더나가 공동으로 맡고, 충전·포장과 국내 유통은 GC녹십자가 맡게 되는 안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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