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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개업 초기비용, '대출 vs 예금' 뭐가 더 유리할까

  • 강혜경
  • 2021-05-20 11:34:17
  • 4억 대출 vs 4억 예금…'여유자금 있더라도 대출이 유리'
  • "금리 비교 넘어 세금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결정해야"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개국을 준비하고 있는 A약사, A약사는 권리금 2억원과 임차보증금 2억원 때문에 총 4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때 4억원을 대출 받는 것과 예금에 묶어둔 4억원을 사용하는 것 중 어떤 것이 유리할까.

대출을 받게 되면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따르지만, 반대로 자기자본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기회비용'이 따르기 때문이다.

팜택스 임현수 회계사는 최근 약국 개국 시 발생하는 초기비용 상환과 관련해 경기도약사회지에 기고했다.

A약사가 4억원을 대출받으면 연간 예상되는 이자비용은 1200만원(이율 3% 기준)이고, 4억원의 예금의 연 이자수익(이율 1% 기준)은 400만원 수준이라면 이 약사는 대출과 예금 중 어떤 것이 더 유리할까.

임현수 회계사는 "1200만원의 이자비용과 400만원의 기회비용만 본다면 자기자본으로 개국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세무상 영향을 살펴보면 여유자금이 있더라도 개국시 대출을 받는 것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1200만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하지만 한계세율별 세금, 보험 감소효과와 순 재무적 부담 등을 비교할 때 종합소득세율별 절세효과가 79만2000원(종소세율 6%)에서 594만원(종소세율 45%)에 이르게 된다. 또한 이자비용으로 인한 소득금액 감소효과로 건강보험료도 91만8000원(1200만원X건강보험요율 7.65%) 줄어든다.

때문에 이자비용이 지출되더라도 순 재무부담은 적게는 514만2000원에서 많게는 1029만원이 되고, 여기에 예금 4억원에 대한 이자수익 발생과 다른 투자로 사용 등을 감안한다면 여유자금이 있더라도 대출이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 회계사는 "종합소득세율이 높을수록 이자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절세효과로 보완돼 부담이 상쇄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더욱이 저금리, 높은 세율 시대에서는 자금의 활용이 경제적으로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출 상환에서도 사업적 대출과 개인적 대출 모두 가지고 있다고 가정할 때 무엇을 먼저 상환하는 것이 유리한지 검토하고 싶다면 금리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세금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임현수 회계사는 "단 대출의 경우 반드시 사업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만약 대출을 받아 업무와 무관하게 사용하거나 일부만 업무 관련으로 사용한다면 전액 비용이 부인되거나 일부만 비용으로 인정될 수 있다"면서 "사업과 관련해 대출을 생각하거나 상황을 계획하고 있다면 세무대리인과의 충분한 상의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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