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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아시아 코비드 백신주권 기치와 도전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아시아 국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본 궤도에 올랐다.

중국을 제외한 주요 아시아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 중인 기업은 한국 6곳, 일본 4곳, 대만 3곳, 태국 2곳, 싱가포르 1곳 정도다. 모두 갓 임상에 진입했거나 대규모 임상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본에서는 다이이찌산쿄, 시오노기, KM바이오로직스, 안제스, 대만에서는 메디젠, 유나이티드 바이오메디컬, 아디뮨이 앞장섰다. 태국에서는 출랄롱코오른 대학교, 마히돌 대학교 등 학계가 개발의 중심이다. 싱가포르도 듀크 국립의과대학이 미국 바이오텍과 손잡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잘 알다시피 한국은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에스티팜이 주축이다.

이들은 자사의 특화 영역을 십분 활용했다. DNA 기술을 핵심으로 하는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은 DNA 백신을, mRNA에 특화된 에스티팜은 국내 최초로 LNP 방식의 mRNA 백신을 개발한다. 또 일본의 다이이찌산쿄와 안제스는 각각 RNA, DNA 기반이며 태국 출랄롱코오른대도 RNA 기반 백신을 테스트한다.

비록 미국, 영국, 독일 등 서구권에 비해 개발이 늦지만 자체 기술력으로 백신을 만들고자 하는데 의미가 있다. 공급 계약을 맺은 백신이 부족해도 국산 백신으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여전히 코로나19 백신 공급 불안정을 겪고 있다. 예상치 못한 부작용으로 물량에 공백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자체 백신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이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자국 백신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대만 정부는 메디젠, 유나이티드와 각각 5백만 도즈 백신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상업용 백신 생산을 앞둔 곳도 있다.

물론 아시아 국가의 백신이 상용화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들 중 일부는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지 못해 개발을 멈추게 될지도 모른다. 이들 중 다수는 실제 의약품 개발 경험이 없다. 모더나처럼 상용화 경험이 없어도 개발에 성공하는 케이스도 있겠지만, 가능성 자체는 그리 높지 않다.

그럼에도 백신을 개발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은 업계 발전적 측면에서 의미있는 일이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종류의 백신을 개발할 여지도 크다. 이는 백신 주권 확보로도 이어진다. 현재 국내 필수 백신 28종 중 16종(57%)만 국산 제품이 존재한다. 10년 넘게 국산화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성과는 더디다. 그런 와중에 국내 여러 기업이 백신 개발에 힘을 쏟는 건 반가운 일이다.

대만에서는 이르면 7월 자국 백신이 처음 등장할 수 있다고 한다. 유나이티드는 지난달 27일 보건당국에 긴급사용을 신청한 상태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내 기업이 개발한 백신을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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