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 불순물 점검자료 속속 제출...후속조치 촉각
- 천승현
- 2021-07-30 06: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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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르탄류·바레니클린 등 원료 계통조사 제출 완료
- 올메사르탄 등 AZBT 불순물 발생 가능성 자료도 제출
- 정부 후속조치 여부 긴장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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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최근 정부가 지시한 불순물 점검 자료를 속속 제출하고 있다. 최근 사르탄류 고혈압치료제와 바레니클린의 불순물 위험이 불거지면서 사실상 보유 중인 의약품의 불순믈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원료와 완제의약품의 계통조사 제출도 마무리했다. 추후 내려질 수 있는 정부의 후속조치에 촉각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지난 5일까지 로사르탄, 발사르탄, 이르베사르탄 등 사르탄류 고혈압약 3종과 바레니클린의 원료의약품 계통조사 자료 제출을 마무리했다. 어떤 원료의약품을 얼마나 사용했고, 완제의약품에 사용된 원료의약품 업체, 생산실적 등을 조사한 자료다. 지난달 22일 식약처가 이들 원료의약품의 계통조사 자료를 이달 5일까지 제출하라고 지시한데 따른 후속 움직임이다.
원료의약품의 계통조사는 불순물 검출을 대비한 사전 움직임이다. 특정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제약사가 제출한 계통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후속조치를 진행하겠다는 의도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사르탄류의 회수 조치가 나오면 국내에서도 신속하게 동일 원료나 완제의약품에 대해 후속조치를 진행할 수 있다.

일부 업체들은 불순물 시험 검사가 도출 되는대로 식약처에 검사 결과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르탄류의 AZBT 위험성은 지난 5월말 캐나다에서 테바, 산도즈 등 9개 제약사의 로사르탄, 발사르탄, 이르베사르탄 등 3개 성분의 227개 제조번호를 회수하면서 촉발됐다. 식약처는 제약사들로부터 사르탄류의 AZBT 점검 결과를 제출받았는데, 관리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사르탄류와 바레니클린에 대해 엄격한 불순물 관리기준이 적용 중이다.
식약처는 제약사들에 로사르탄, 발사르탄, 이르베사르탄 등 3개 사르탄 계열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에 대해 모든 제조번호별로 AZBT 시험검사를 실시하고, 잠정 관리기준 이내에 있는 제품만을 출하하도록 주문했다. 제약사들은 해당 의약품의 AZBT가 잠정 관리기준의 30% 이하로 관리됨을 입증해야 한다. 바레니클린제제에 대해서도 모든 제조번호별로 니트로사민류가 잠정 관리기준 이내에 있는 제품만 출하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제약사들은 식약처의 지시에 따라 지난 22일까지 올메사르탄, 칸데사르탄, 피마사르탄 등 3개 사르탄류 고혈압치료제의 AZBT 불순물 발생 가능성 자료도 제출했다. 아직 AZBT 검출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화학구조상 AZBT 불순물 생성 가능성이 있어 식약처가 사전에 위험성을 대비하기 위해 점검을 지시했다.
식약처는 사르탄류와 바레니클린의 불순물이 제조과정에서 생성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지도 불순물이라고도 불리는 ‘AZBT(Azido Methyl Bipheny Ttetrazole)’의 경우 사르탄류 의약품 합성과정에서 Br-OTBN(4`-Bromomethyl -2-cyano-biphenyl)과 Sodium Azide(NaN3)가 반응해 발생하는 것으로 식약처는 추정했다. 원료의약품 제조과정에서 특정 물질간 화학반응으로 AZBT가 생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바레니클린 성분에서는 완제의약품 제조공정에서 잔류하는 아질산염과 바레니클린이 반응해 니트로사민류 불순물 ‘N-니트로소바레니클린(N-nitroso-varenicline)이 생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식약처는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식약처의 후속조치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만약 제약사들이 자체적으로 점검한 결과 국내 유통 중인 제품에서 불순물 위험성이 확인되면 식약처의 추가 조사와 함께 회수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해외에서 추가 불순물 의약품 회수 사례가 불거지면 국내에서도 유사한 조치가 내려지는 시나리오도 유력하다.
사르탄류의 AZBT 불순물 위험성은 캐나다에서 불거졌다. 캐나다 연방보건부는 지난 5월말 테바, 산도즈 등 9개 제약사의 로사르탄, 발사르탄, 이르베사르탄 등 3개 성분 의약품에서 아지도 불순물(AZBT)이 검출돼 자진 회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국내에서도 로사르탄, 발사르탄, 이르베사르탄 뿐만 아니라 올메사르탄, 칸데사르탄, 피마사르탄 등에 대해서도 AZBT 발생 위험 점검에 나섰다.
바레니클린도 해외에서 니트로사민류 불순물 검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위험성 점검에 나섰다. 이미 화이자는 바레니클린제제 오리지널 의약품인 챔픽스의 공급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기존에 불순물 이슈가 불거졌던 제품들도 해외에서 먼저 문제가 불거졌다.
발사르탄은 유럽에서 회수 소식이 나오자 해당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제품에 대해 즉각 판매중지 조치를 내렸다. 라니티딘은 미국에서 유통 중단 사례가 등장한 이후 국내에서 수거 검사에 착수했고, 한 차례 "문제 없다“고 발표한 이후 두 번째에는 전 제품 판매중지 조치를 내렸다. 메트포르민의 경우 2019년 12월 싱가포르에서 불순물 위험이 불거진지 약 6개월만인 지난해 6월 31개 품목의 제조·판매 잠정 중지와 처방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사르탄류의 AZBT 불순물의 경우 캐나다 회수 이후 아직 다른 국가의 조치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메트포르민과 같이 시간이 지난 이후 조치가 내려질 수 있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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