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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00페이'…약국, 수수료도 결제방식도 불만

  • 강혜경
  • 2021-09-28 16:05:47
  • 체크·신용카드 대비 수수료 3배 가량 높아
  • 약국당 나오던 QR바코드도 사라져
  • POS 없이는 결제 불가…"서비스 이용하려면 울며 겨자먹기"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제로페이, SSG페이, L페이,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지불 방식으로써의 각종 페이들이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약국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일부 환자들을 위해 페이를 받고는 있지만 높은 수수료율에 한 번, POS 없이는 결제가 불가능한 시스템에 또 한 번 울며 겨자먹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먼저 A약사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의 높은 수수료를 지적했다.

A약사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의 수수료가 일반 체크·신용카드 보다 2~3배 가량 높다. 하지만 젊은 층에서 일부 이같은 페이 결제를 사용하고 있고, 약국 역시 받은 건수 자체가 그다지 많지 않아 받고는 있지만 달갑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약국에서도 카카오페이 결제 등을 놓고 미온적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실제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의 수수료율은 체크·신용카드 수수료 보다 1% 이상 높게 책정돼 있었다.

지난해 9월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카드수수료 관련 자료에 따르면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0.8%인데 반해 네이버페이는 1.65~2.2%, 카카오페이는 1.02~1.04%로 나타났다. 연매출 3~5억원 가맹점의 경우 1.3%의 수수료를 부담하는 반면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각각 최초 2.75%와 1.87%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해당 업체들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수수료 체계가 달라 생기는 문제라며, 신용카드 수수료율과의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B약사는 QR바코드 중단 문제도 지적했다. B약사는 "가맹을 하려는 과정에서 카카오가 각 매장에 지급하던 QR코드를 더 이상 지급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결국은 POS 등 리딩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약국이 유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동안은 가맹을 신청하면 약국당 QR바코드가 지급되고, 환자가 가맹점의 바코드나 QR코드를 스캔한 뒤 금액을 입력하고 보내는 방식이었지만 올해부터 해당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별도의 리딩기가 없으면 결제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장기처방이나 고가약 등 약값이 커질수록 수수료율 역시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B약사는 "POS를 사용하지 않으면 페이 결제 조차 불가능하다"며 "젊은 층들이 즐겨찾는 약국들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측 역시 신청조건에 '카드 단말기 또는 포스에 바코드 리더기를 소지한 가맹점'이라는 부분을 명시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올해부터 QR바코드 지급이 중단되면서 더 이상은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면서 "현재는 고객이 매장에서 바코드를 보여주면 결제가 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POS 등의 리딩기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약국 등이 사용하고 있는 POS시스템과 기기 등이 다양한 만큼 각 약국에서 POS를 구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카드 단말기 업체 측은 "초반에는 약국별로 QR코드가 지급됐지만, 최근에는 단말기에서 간편결제가 이뤄지면서 페이 결제를 위해서는 POS 등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 POS를 사용하지 않는 약국들은 실제로 사용이 어렵다"면서 "다만 리더기만 별도로 판매하지는 않는 만큼 관련 시스템에 가입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A약사는 "이미 가맹한 약국이나 아직 가맹하지 않은 약국들 모두 불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종전에 가입했던 약국들은 높은 수수료율을 부담해야 하고, 신규로 가맹하는 경우에는 높은 수수료율은 물론 POS시스템까지 구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소비자를 이유로 약국이 추가적인 비용을 지출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각종 페이 등이 출시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약국들은 환자를 잃거나,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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