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자렐토 제네릭 판촉 경쟁 본격화
- 김진구
- 2021-10-13 06: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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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렐토 제네릭, 엘리퀴스 제네릭 공백 메우며 NOAC 시장 공략
- 종근당, 6개월 선 출시 승부수…한미·삼진 등 45개사 경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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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제약사들의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 제네릭 판촉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제네릭사들은 대법원 판결 이후 발생한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 제네릭의 공백을 자렐토 제네릭으로 메우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관건은 '특허만료 전 제네릭 출시'라는 승부수를 던진 종근당과 특허만료 시점에 맞춰 제네릭을 발매한 나머지 업체간 경쟁으로 좁혀진다.
◆엘리퀴스 제네릭 제동 6개월…자렐토 제네릭으로 대체

이들은 지난 4월 대법원 판결 이후 약 6개월간 이어진 엘리퀴스 제네릭의 공백을 자렐토 제네릭으로 메우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엘리퀴스 제네릭은 2019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졌다. 이후 올해 4월까지 2년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높였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엘리퀴스 제네릭의 합계 처방액은 2019년 3분기 3억원, 4분기 6억원, 2020년 1분기 12억원, 2분기 17억원, 3분기 22억원, 4분기 26억원, 2021년 30억원 등으로 늘었다.
그러나 올해4월 대법원이 1·2심 판결을 뒤집고 오리지널사의 손을 들어주면서 엘리퀴스 제네릭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제네릭사들은 일제히 판매를 중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렐토의 물질특허가 지난 3일 만료됐다. 제네릭사들은 엘리퀴스 제네릭에 들였던 영업력을 그대로 자렐토 제네릭으로 이식해 판촉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실제 자렐토 제네릭을 허가받은 업체 중 상당수는 엘리퀴스 제네릭을 허가받았던 업체들이다.
엘리퀴스 제네릭을 판매 중인 한 업체 관계자는 "국내사들은 NOAC 처방을 기존 병원 중심에서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던 중 대법원 판결이 나오며 판매가 갑작스레 중단됐다"며 "제품은 다르지만 같은 NOAC이라는 점을 앞세워 의원 시장에서 기존의 판매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근당 판매 강행 승부수, 본격 경쟁 후 판단해야"
관건은 종근당의 승부수가 얼마나 통하느냐다. 종근당은 자렐토 특허 만료 전인 지난 5월 '리록시아'를 전격 출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특허 만료가 6개월 남은 시점에서 시장선점을 위해 판매를 강행한 것이다.
종근당은 엘리퀴스 제네릭 판촉에 가장 많은 역량을 집중했던 업체였다. 실제 리퀴시아는 엘리퀴스 제네릭 중 가장 많은 41억원의 누적 처방액을 기록했다. 삼진제약 엘사반 24억원, 유한양행 유한아픽사반 17억원, 한미약품 아픽스반 11억원 등과 차이가 크다.
당장은 종근당의 승부수가 어느 정도 통하는 모습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리록시아의 출시 후 첫 2개월간 처방액은 1억4300만원으로, 리퀴시아 때의 6100만원보다 2배 이상 많다.
제품 출시가 6개월여 늦은 나머지 업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종근당과 경쟁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의 경우 유일하게 출시한 '리록스반' 2.5mg 용량과 함께 나머지 용량 제품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은 2.5mg 용량에 단독 등재된 조성물특허를 극복하는 데 성공,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를 따낸 바 있다. 우판권 획득 후 바이엘이 지각 등재한 용도특허 관련 분쟁의 가능성도 자체 해결한 상태다.
삼진제약은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삼진제약은 '리록사반' 10mg·15mg·20mg 제품을 각각 780원·950원·1188원으로 등재했다. 다른 제품보다 200~300원 낮다. 자렐토 제네릭의 보험상한액은 10mg 1250원, 15mg·20mg 1300원이다.
이와 함께 삼진제약은 항혈소판제 '플래리스'와의 시너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진제약은 클로피도그렐 성분 항혈소판제 플래리스로 매년 500억원 이상 처방실적을 내고 있다. 삼진제약은 NOAC의 쓰임새가 플래리스와 거의 동일하다는 점에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종근당이 특허만료 전 제품을 출시하면서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이곤 있지만,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지는 10월 이후의 처방실적을 봐야 종근당의 승부수가 통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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