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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판매 불발에도...코로나 항체키트, 시장침투 속도

  • "병의원이 주력시장…약국판매 금지 영향, 일부에 그칠 것"
  • 정부 '백신효과 확인 불가능' 안내에도 현장수요 꾸준히 발생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코로나 항체진단키트의 약국 판매가 금지됐지만, 진단키트 업체들은 병의원을 중심으로 시장 침투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애초에 약국보다 병의원 시장에 주력해왔던 터라 이번 정부 조치로 인한 업계 영향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코로나 백신 효과를 정확히 확인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현장에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업체들은 향후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른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약국판매 금지 영향, 일부 업체에 한정될 것" 전망

20일 진단키트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항체진단키트 약국판매 금지 조치는 전체 항체진단키트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 업체가 약국이 아닌 병의원 시장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약국에 제품을 공급하던 업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1개사 14개 제품이 항체진단키트로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 가운데 약국에 유통되던 제품은 2개 내외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한 진단키트 업체 관계자는 "대부분 업체가 초기부터 약국이 아닌 병의원에 집중해왔다. 약국 판매가 불가능해졌다곤 하지만, 여전히 병의원 판매는 가능하다. 약국판매 불가로 인한 영향은 일부 업체에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접종률 70% 육박…"항체진단키트 수요 확대"

오히려 백신접종률 증가에 따라 현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나타내는 업체도 있다. 20일 자정 기준 국내 코로나 백신 완전접종률은 66.7%에 달한다. 이달 안에 70%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들어 코로나 백신의 효과가 2~6개월 안에 급감한다는 사실이 추가로 전해지면서 백신효과를 확인하고자 하는 현장의 수요는 더욱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일선 병의원에선 항체진단키트를 '백신 효과 확인용' 비급여 아이템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실제 데일리팜이 서울 동작구·영등포구 소재 5개 병의원에 '백신 효과를 확인하는 검사가 가능한지'를 문의한 결과, 5곳 중 4곳에서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현장에선 3만~3만5000원 수준의 가격대가 형성된 것으로도 확인됐다.

한 개원내과 의사는 "문의가 많다. 실제 검사건수도 하루 5~6건에 달한다"며 "정확한 백신효과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해도 검사를 원하는 접종자가 있다. 간접적으로라도 백신 효과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 '백신효과 확인 불가' 입장에 아쉬움 토로

다만, 정부가 "백신효과 확인을 위한 목적으로는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재차 강조한 점은 진단키트 업체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진단키트 업계는 국내 완전접종률이 10%를 넘긴 시점을 전후로 관련 시장 개척에 집중해왔다. 이들은 백신효과 확인용 중화항체 진단키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정부는 백신효과 확인을 위한 목적으로는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선을 그었다. 정부는 이번 약국판매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이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기대했던 진단키트 업체 입장에선 아쉬운 상황이다. 한 진단키트 업체 관계자는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백신 효과 확인 목적으로는 인정하지 않고 있어 당초 기대했던 수준의 매출은 나오진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단순 중화항체 생성 여부로는 백신효과 파악 불가능"

국내 허가된 진단키트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PCR과 항원, 항체 진단키트다. PCR과 항원 진단키트는 코로나 의심환자의 확진에 쓰인다.

항체진단키트는 코로나에 감염됐었는지를 확인하는 데 쓰인다. 코로나에 감염됐던 사람에겐 결합항체가 생기는데, 항체진단키트가 결합항체 생성 여부를 확인하는 원리다.

진단키트 업계는 항체진단키트로 중화항체 생성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중화항체는 백신접종 후에 생기는 항체다. 이들은 자체 임상결과 90% 수준의 정확도로 중화항체 생성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반면 정부는 단순히 중화항체 생성 여부만으로는 백신효과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백신효과를 확인하려면 몸속에 중화항체가 '얼마나 많이' 생겼는지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아직 학계에서조차 중화항체가 얼마나 많이 생겨야 백신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할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진단키트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했다는 중화항체 임상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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