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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백신 공급 중단 장기화…300억 매출 타격 불가피

  • 로타릭스 포함 9종 서류 문제로 출하 멈춰서…교차 접종 권고
  • 최대 6개월까지 공백 생길 우려도…대체품 쏠림 시 수급 차질 '도미노'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GSK 백신 다수가 일제히 공급 중단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사태장기화 가능성도 높아져 매출 공백은 물론 대체 제품 수급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GSK는 지난달 25일 일선 병의원에 자사 백신 9종의 공급 차질을 공지했다. 공급 중단 백신은 ▲로타릭스(로타바이러스 백신) ▲서바릭스(자궁경부암 백신) ▲신플로릭스(폐렴구균 백신) ▲멘비오(수막구균 백신) ▲하브릭스(A형 간염 백신) ▲프리오릭스(MMR 백신) ▲부스트릭스(Tdap 백신) ▲인판릭스-IPV, IPV/Hib(DTaP 백신)이다.

백신 등록 내역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문서상 오류가 발견된 것이 중단의 배경이다. 국제공통기술문서(CTD)에 오류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GSK는 품질 문제가 아닌 서류상 오류인 만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완 서류를 제출해 출하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GSK 공급 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다. 현장에서는 보완 서류를 준비하는 시간과 식약처의 검토 기간을 더하면 최대 6개월까지도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렇게 되면 내년 상반기까지 사안이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GSK 매출 공백도 불가피해졌다. 주요 품목인 로타릭스는 연매출 규모가 117억원에 달한다. 그외 하브릭스 68억원, 멘비오 46억원, 신플로릭스 41억원, 서바릭스 33억원 정도다. 9종 전체 연매출은 약 300억원가량이다.

또 공급 중단된 백신의 다수는 국가예방접종에 속해 있어 영유아 필수 접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18일 다른 제조사 백신으로의 교차 접종을 안내했다. 통상 다회 접종 백신은 타 제품으로의 교차 접종을 권하지 않지만, 이미 1차 백신으로 GSK 제품을 맞은 경우 접종 지연이 생길 수 있어 예외적으로 타 제품을 맞게끔 했다.

DTaP 백신 인판릭스-IPV, IPV/Hib은 사노피 '펜탁심', '테트락심', 보령 '보령DTaP, IPV'로 대체할 수 있어 상황이 낫다. 하지만 다른 백신들은 교차 접종이 가능한 제품이 한 개로 한정적이다. 폐렴구균 백신 신플로릭스는 화이자 '프리베나13'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는 MSD '가다실'로 대체될 수 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릭스'는 MSD '로타텍'이 대체품이다.

대부분 수입품이어서 GSK 수요가 몰릴 경우 대체품도 수급이 힘들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GSK 측은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면서도 "공백이 길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로타텍, 가다실 등을 보유하고 있는 MSD는 "현 상황을 민감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국내 백신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을 다하겠다. 필요 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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