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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세인트존스 일반약·건기식 많은데…처방 앞두고 긴장

  • 강혜경
  • 2022-01-17 19:04:27
  • DUR 안 걸러지는 일반약, 매뉴얼에선 '전달방식 의논 과정서 확인' 명시
  • 약국가 "일반약만 28개…건기식, 식품 합하면 더 많아"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팍스로비드가 지난 14일 280여개 거점약국에 입고된 가운데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처방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 3명, 대구 3명, 경기 2명, 대전 1명 등 9명의 재택치료자를 시작으로 16일 전국적으로 재택치료자 31명과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8명이 팍스로비드 처방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약국들 역시 팍스로비드가 첫 도입되는 약물이기 때문에 더욱 긴장하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식약처 등에 접수된 팍스로비드 부작용 의심신고는 없지만, 거점약국들은 줌 교육을 챙겨 듣는 것은 물론 주말에도 자체적으로 공부를 계속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약국가는 DUR이 가능한 전문약과의 상호작용은 문제될 게 없지만, 일반약 DUR이 신경 쓰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19 거점약국 매뉴얼에 따르면, DUR을 통해 병용금기 약물이 있는지, 환자가 병용금기 약물 복용력이 있는지 확인 후 조제해야 한다. 병용금기 의약품이 일반의약품인 경우에는 DUR에서 검색·조회가 불가하므로 환자와 처방약 전달방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약국가는 특히 세인트존스워트 성분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세인트존스워트 성분은 불안, 우울 증상 완화와 갱년기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어 중년 여성들이 주로 복용하는 약물로, 해당 약제 투여 중단 직후 팍스로비드를 투여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성분을 주성분으로 하는 일반약과 건기식 등이 약국에서도 다빈도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반약은 노이로민정 등 지난해 12월 말 기준 22개다.

A약사는 "약국에서 다빈도로 사용되는 갱년기 증상 완화 일반약들이 걱정"이라며 "문제는 해당 성분 건기식 제제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거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경우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의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무증상자 등 제외)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이면서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대상자에게 우선 순차적으로 투여되고 있지만, 점차 연령대가 광범위해 질 경우 중년 여성들에게도 팍스로비드 처방이 이뤄질 예정이라는 것.

B약사는 "이번에 처방이 시작된 환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지만, 환자가 해당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게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젊은 층의 경우 앱 등을 활용해 본인이 복용하고 있는 건기식이나 일반약까지도 관리하는 경우가 있지만, 중년층의 경우 복용하는 약이 다양하고 많다 보니 세밀한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도 '팍스로비드 투여 전 건강상태 자가진단' 등을 통해 ▲신장(콩팥) 질환, 간 질환 관련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지 ▲암, 고지혈증, 근육병증 등 질병(또는 증상) 치료를 위해 복용한 의약품이 있는지 ▲세인트존스워트 성분 함유 의약품이나 건기식 등을 복용 중에 있는지 ▲세인트존스워트 성분 함유 제품이 건기식 인지 또는 식품인지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B약사는 "약국들이 걸러내기 어려운 부분이라면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 보다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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