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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이 효자"...동아에스티, 전문약 매출 8년 만에 최대

  • 천승현
  • 2022-02-09 12:10:23
  • 작년 전문약 매출 3640억...4년새 23% 증가
  • 슈가논·모티리톤 등 자체개발 의약품 성장
  • 전문약 매출 비중 8년만에 60%대 회복...수출 부진 만회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동아에스티 주력사업인 전문의약품 매출이 8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악재로 해외사업이 부진을 겪고 있지만 자체개발 신약을 앞세운 전문약 사업이 실적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9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작년 전문약 매출은 3640억원으로 전년보다 7.0% 증가했다. 2017년 2971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상승세다. 지난 4년 새 22.5% 증가했다. 동아에스티는 2013년 3월 옛 동아제약이 분할되면서 신설된 법인으로 전문의약품, 의료기기, 해외사업 등을 담당한다.

동아에스티의 전문약 매출은 2011년 4964억원을 기록한 뒤 하락세가 이어졌다. 2017년까지 6년동안 40.1% 감소했다. 2018년 반등세로 돌아섰고 지난해까지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연도별 동아에스티 전문약 해외사업 매출(단위: 억원, 자료: 동아에스티)
최근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 의약품을 중심으로 전문약 사업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의 작년 매출은 304억원으로 전년대비 28.1% 늘었다. 2019년 142억원에서 2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2016년 발매된 '슈가논'은 국내에서 DPP-4 억제제 계열 9번째 약물로 출시됐다. 2019년 상반기 HK이노엔과 제휴를 맺고 공동 판매에 나선 이후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은 지난해 매출 312억원으로 전년보다 7.5% 증가했다. 모티리톤의 매출은 매년 200억원 안팎에 머물렀지만 2019년 271억원으로 급증하기 시작했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성장세를 지속했다. 모티리톤도 동아에스티가 자체 연구개발 기술로 개발한 천연물의약품이다. 일동제약이 2019년부터 영업에 가세했다.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위염치료제 ‘스티렌’은 지난해 1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6.4% 감소했지만 여전히 간판 의약품 입지를 다지고 있다. 스티렌은 한때 연 매출 800억원대를 기록했지만 제네릭 진출과 약가인하 등 여파로 2018년에는 187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불순물 라니티딘의 퇴출 이후 200억원대로 올라섰다.

최근에는 도입 의약품도 힘을 냈다. 소화성궤양치료제 ‘동아가스터’는 지난해 매출 237억원으로 전년보다 6.2% 늘었다. 2018년 105억원에서 3년새 2배 이상 뛰었다. 동아에스티는 라니티딘 불순물 사태가 불거지기 직전 일동제약과 '가스터'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일동제약이 라니티딘 단일제 '큐란'의 판매중지 이후 영업력을 집중 투입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2.6% 증가한 273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논’, 항혈전제 ‘플라비톨’ 등도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연도별 동아에스티 전문약 매출 비중(단위: %, 자료: 동아에스티)
회사 매출에서 전문약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전문약 비중은 61.7%를 기록했다. 2014년 62.7%를 기록한 이후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문약 비중은 2019년 52.2%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2년 동안 9.5%포인트 상승하며 8년 만에 60%대를 회복했다.

이에 반해 동아에스티의 다른 사업은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은 1420억원으로 전년보다 3.2% 감소했다. 2019년 1591억원에서 2년새 10.7% 줄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해외사업도 타격을 입었다. 동아에스티의 주력 수출 제품인 캔박카스는 지난해 매출이 818억원으로 2년 전보다 9.6% 줄었다.

의료기기와 진단 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625억원으로 전년보다 13.9% 줄었다. 기술수출 수수료 등의 수익은 2020년 271억원에서 지난해 216억원으로 20.3% 축소됐다.

전문약의 호조로 수출 등 다른 사업의 부진을 만회한 셈이다.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매출은 5901억원으로 전년보다 0.6% 늘었다. 연구개발비, 판매관리비, 수출비용 등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54.5% 감소했지만 전문약의 성장으로 외형은 예전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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