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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호흡기클리닉 코로나검사 일 매출 2천만원 이라는데…

  • 김지은
  • 2022-02-16 15:46:17
  • 수가 한 명당 5만~6만원대…하루 100명 검사하면 560만원 수입
  • "약사들의 키트 판매가격은 6000원에 묶어두면서..."

최근 온라인상에서 회자되고 있는 신속항원검사 참여 의사의 글.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신속항원검사 진짜 초대박이네. 오늘 매출만 700만원이 넘는다. 호흡기클리닉하는 (의사)친구 어제 매출은 2100만원이라고. 한명 양성 뜨면 가족, 친구 다 검사하러 온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 회자되는 한 네티즌의 글이다. 코로나 신속항원검사 참여 의원 의사로 보이는 이 네티즌의 글은 의사들이 모인 커뮤니티에 게재돼 온라인상에 떠돌고 있다.

이번 주부터 일선 약국과 편의점에서 정부 개입 아래 자가검사키트를 같은 가격, 제한된 개수로 판매하게 된 가운데 약국의 공급가 인하 요구에 대한 여론이 차갑다.

소분 작업이 추가됐고 공급가가 고정된 상황에서 이전 자유롭게 판매할 때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가가 지정되면서 공급가라도 낮춰야한다는 약사들의 주장이 소위 ‘배부른 소리’란 거다.

그렇다면 PCR검사가 보건소, 선별 진료소에 한정된 상황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는 일선 병·의원의 상황은 어떨까.

병의원 별로 차이는 있지만, 일부 의원에서는 환자가 병원에서 제공한 키트로 준비된 방에서 직접 채취하고 간호사에 튜브를 건네면 결과를 확인해주는 정도다.

검사 전 전문가인 의사의 진찰이 추가될 수 있지만, 사실상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해 직접 검사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게 실제 검사를 받은 환자들의 반응이다.

복지부가 발표한 ‘동네 병·의원 검사·치료 체계 전환 이행계획’에 따른 한시적 건강보험 수가 적용 방안을 보면, 발열·호흡기 증상자, 의사진단 결과 코로나19 의심 증상자 등이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한 경우 기본 진찰료 1만6970원, 신속항원 검사료 1만7260원, 감염예방관리료 2만1690원의 수가가 적용된다. 지정 병·의원은 검사 한건당 총 5만5920원의 수가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나아가 병의원당 하루 10건까지는 감염예방관리료가 3만1000원으로 적용돼 10명까지는 건당 6만5230원을 받는다. 환자의 본인부담금은 진찰료 5000원이다.

의원에서 하루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수가를 추산해보면 20건에 121만1500원, 30건은 177만700원, 40건은 232만9900원, 50건은 288만9100원, 100건 시 568만5700원, 200건 시 1127만 7100원이다.

여기에 무증상자에 대한 검사의 경우 급여에 해당되지 않아 병의원에서 검사비를 자율적으로 책정해 받을 수 있게 돼 있다. 병원 별로 적게는 2만~3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 이상까지 검사비를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를 통해 추가 수입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다.

코로나 백신의 경우 동네 병의원의 하루 접종 가능 인원이 제한되지만, 신속항원검사는 검사 가능 인원 제한도 없는 상황.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으로 선별진료소, 보건소 검사 인원이 폭증하면서 일반 병의원을 찾는 검사자가 늘며 하루 평균 100건 이상 검사를 실시하는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쯤되면 어느 호흡기클리닉의 하루 코로나 신속항원검사 매출이 2100만원을 기록했단 온라인 상의 글이 허황된 이야기만은 아닌 듯 하다.

병의원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수가만 놓고 본다면 참여하는 병원이나 의원이 불만을 제기할 만한 것이 없다”, “병원들은 이 상황이 조용히 유지만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말이 흘러나온다.

의사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 검사로 인한 매출을 자랑(?)처럼 공개하며 동료 의사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지역의 한 약사는 “건강보험 재정이 부족하다던 정부는 병의원에 검사자 한 명당 6만원 상당의 재정을 퍼주는 실정”이라며 “정부 방침에 따라 약국에선 한 개당 6000원에 판매하는 제품으로 검사를 한 후 6만원의 수가를 받고 있다. 참여 병원 대부분은 일반 진료는 포기하고 검사에만 매진하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들은 역병이 돌아 하루 매출 2000만원을 올렸다고 자랑까지 하는게 현재 상황”이라며 “하루하루 언제 입고될지도 모를 키트를 기다리며 재고 없다고 욕먹고, 온갖 문의에 대응하고 그나마 재고가 들어오면 일일이 소분작업을 해야 하는데도 ‘배부른 소리나 한다’는 여론의 질타를 받아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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