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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처방 나오는데 약이 없다…자취 감춘 진해거담제

  • 강혜경
  • 2022-03-10 15:35:52
  • 시럽제 이어 정제까지 전멸…약국, 재고 확인해 병의원에 리스트 전달
  • 약국가 "얼마나 버틸지 우려"...도매도 주문량 증가에 의약품 배송 혼선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의약품 수요가 폭증한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처방은 계속 쏟아지는 반면 약이 없어 조제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30만명대 확진으로 수요는 전보다 늘어나고 있는데 약국이 보유한 약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의 대표 증세가 인후통인 만큼 수급난이 심각한 것은 진해거담제다.

10일 약국가에 따르면 시럽제에 이어 정제까지 빠른 속도로 품절되며 주문이 불가한 약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네츄라, 코푸시럽, 코푸시럽에스, 코대원포르테시럽, 코대원에스시럽, 코데날시럽, 움카민시럽, 탄툼 등은 온라인몰에서도 자취를 감춘 지 오래며, 코대원정, 코데날정, 코푸정, 엑코피진정, 코프렐정, 애니코프캡슐, 뮤코스텐캡슐, 엘도틴캡슐, 움카민정 등 정제도 품절 대열에 합류했다.

진해거담제와 해열진통제, 감기약 전반에 걸쳐 품절이 확대되는 만큼 약국가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부루펜정, 트라몰정, 트라몰서방정, 세토펜정, 세토펜이알서방정, 세토펜현탁액, 세토펜건조시럽, 애니펜정 등 해열진통제도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나아가 포타겔현탁액, 오구멘틴정 일부 용량, 슈다페드정, 세파로캡슐 등도 품절이며 바난건조시럽, 콜민-에이시럽, 뮤코졸정, 싱규루카세립 등도 품절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A약국은 "일반약과 전문약을 막론하고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진해거담제와 해열제, 감기약 등 전반에 걸쳐 품절 현상이 나타나다 보니 약국도 조제에 적잖은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B약국은 "시럽제가 먼저 품절돼 시럽제에서 정제로 조제를 했는데, 이제는 정제마저도 수급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약국에 구비해 뒀던 약들이 거의 소진돼 재고가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C약국은 "대선일에 약국을 열었는데 계속해서 처방이 쏟아졌다. 처방은 나오는데 약이 없어 다시 병원에 전화를 걸어 재고가 있는 약들의 리스트를 불러주기까지 했다"며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은 상황에서 이번 주까지는 재고를 구해서라도 조제를 하겠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D약국도 "품절 현상이 너무 심각하다. 진해거담제의 경우 사실상 전멸돼, 원장과 상의하고 동일성분의약품을 조제해 겨우 일부 제품을 구했다. 이마저도 도매로부터 다시 연락이 와 '죄송하다, 재고가 없다'고 얘기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다음 주에는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도매업체 측도 주문이 몰리다 보니 시스템상 불가피하게 재고가 없는 약이 주문되는 등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도매 업체 측은 "코로나 관련 의약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불출 재고가 없음에도 주문이 가능한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재고 연동이 30분 주기로 이뤄지기 때문에 약국에서 주문을 하더라도 미처 초과 주문건에 대해 발송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수요 급증과 확진자 발생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발생 및 시스템 점검 등으로 인해 주문 업무를 중단한 도매업체들.
일부 도매업체의 경우 일시적으로 주문을 중단하거나 배송을 축소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돌입했다.

대전지오팜과 서울지오팜은 온라인 주문을 일시 중단했다. 지오영(영남)도 상황은 유사하다.

대전지오팜은 회사 내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배송 및 창고업무에 원활한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10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온라인 주문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서울지오팜 역시 13일까지 일시적인 시스템 점검을 이유로 온라인 영역에 대한 주문을 중단한 상황이며, 지오영 영남은 오는 31일까지 정상적인 주문이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약품은 송파, 성동, 강북, 구로, 양천, 강서구 배송을 1일 2배송에서 익일 1배송으로 변경했으며, 서울약사신협 역시 담당업체인 일양팜로지스에서 코로나 감염 및 물량 과다로 인해 평균 1일 정도 배송이 지연되고 있음에 대한 양해를 당부했다.

F약국은 "코로나로 인해 품절과 배송 등 의약품 수급 전반에 걸쳐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약국 역시 근무약사, 직원이 확진돼도 대체 인력 구하기에 어려움이 빚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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