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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부족으로 배달 불가"…비대면 플랫폼도 '대란'

  • 강혜경
  • 2022-03-11 10:41:11
  • "약국마다 약 재고 부족해 조제 불가…배송요청 강제 취소
  • "격리 대상 확진자, 약국 방문 하란거냐" 약국가 반발

약 재고가 부족해 조제·배달이 어렵다는 A플랫폼과 배송이 지연된다는 B플랫폼의 안내문.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재택치료환자 증가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도 비상에 걸렸다.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진료는 물론 약 배달에까지 차질이 빚어지면서 대란이 나타나고 있는 것.

대기환자가 많아 진료 자체를 보기 어려운 데다, 약국에도 약이 부족해 불가피하게 배송요청을 취소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비대면 진료, 약 배달 플랫폼인 A업체는 '코로나 확산세에 따라 재택치료자 급증으로 약국마다 약재고가 부족해 조제가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 경우 약 조제 및 배송요청이 강제 취소될 수 있으며 이는 빠르게 주변 약국 방문을 통해 조제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임이 양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국 내원하기를 선택하면 진료받은 처방전으로 좀 더 빨리 조제약 수령이 가능하니 '약국 내원하기'를 이용해 달라'고 안내했다.

이는 최근 약국에서 진해거담제와 해열진통제, 감기약 등이 동 나 조제가 어려워지는 상황과 맥락을 같이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약사들은 이같은 A업체 안내에 대해 공분하는 입장이다. 주로 함께 동거하는 대리인이 없는 경우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A업체의 안내와 같이 약을 타고자 확진자들이 자가격리 지침을 무시하고 약국을 방문할 경우 약국 방역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B약사는 "A업체의 안내에 대해서는 이해를 한다. 최근에 약국에서도 진해거담제와 해열진통제, 감기약 등의 씨가 말라 더 이상 주문도 안 되는 상황이다 보니 온라인 플랫폼도 같은 문제를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비대면 진료를 받고 약국을 대면으로 방문하라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은 공지"라고 지적했다. C약사도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도 이용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대처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는 것 같다. 얼마 전 같은 성분의 약을 사흘 간격으로 처방 받은 환자가 있어 '같은 성분의 약이니 살펴서 복용하시라'고 안내했지만 이 환자는 플랫폼에서 약을 주문했는데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고 얘기하더라"라며 "결국 택배배송 등을 통해 2~3일 뒤에 약을 전달받게 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C약사는 오히려 동네의 경우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치료받고, 약을 조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음에도 비대면 플랫폼을 이용함으로써 환자들이 제때 약을 복용하지 못하거나 다른 환자와 약이 뒤바뀌어 복용하게 되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중대본에 따르면 11일 기준 재택치료환자는 131만8051명으로, D약사는 "확진자가 늘고, 약까지 부족해 지는 상황에 비대면 플랫폼이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정부가 오는 14일부터 전문가 신속항원검사로 확진을 판정하겠다고 한 것처럼 동네 병의원 중심으로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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