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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로비드 처방 급증...RAT 확진 인정에 치료제 동나

  • 정흥준
  • 2022-03-16 10:33:54
  • 병의원 양성 인정 후 2~5배씩 증가...약국 재고 빠르게 소진
  • 약사들 "경증에도 오남용 우려...꼭 필요한 환자 복용 못해"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병의원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도 코로나 확진으로 인정하면서 팍스로비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일부 병의원은 불필요한 경증 환자에게도 치료제를 처방하고 있어, 거점약국 약사들은 오남용을 우려하고 있다.

14일 이후 거점약국별로 치료제 조제량이 2~5배씩 늘어나면서 재고는 빠르게 줄어드는 중이다. 일부 약국은 하루 70여건 처방을 받아 3월 초 추가 공급받은 치료제를 모두 소진했다.

문제는 증상이 적은 경증환자들도 치료제를 받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약사들은 관할 보건소에 처방 오남용을 관리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송파구 A약국은 “처방이 쏟아지고 있어 문제가 많다. 평균 10~14건씩 나오던 처방이 신속항원검사를 확진으로 인정한 후에 74건이 나왔다. 최근에 100개를 받았는데 모두 소진돼서 더 이상 조제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A약국은 “매일 해야 하는 사용량 보고도 벅찰 정도로 처방이 많아졌다. 약은 없는데 처방 환자는 계속 온다. 언제 또 치료제가 들어오는지도 알 수가 없어 그냥 돌려보내고 있다”고 했다.

팍스로비드는 1인 치료 비용이 약 65만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재택치료 처방과 마찬가지로 국가가 전액 비용을 지원한다.

신속항원검사 양성자 중 60세 이상은 치료제 처방을 즉시 받을 수 있는 대상이 되면서 증상과 상관없이 처방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약사들은 환자 부담이 없어 경증에도 치료제를 원하는 수요가 많고, 처방 단계에서 이를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종로 B약국은 “우리 약국도 하루 조제량이 약 30건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현재는 재고가 20여개 남아있어 곧 동날 것 같다”면서 “중점관리군을 처방하는 병원에서는 치료제 처방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일반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나오는 치료제 처방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B약국은 “ 경증 환자에게도 처방이 이뤄지고 있어 걱정이다. 일부 환자는 약을 가져간 뒤 증상이 나아서 치료제를 반납하겠다고 가져온 경우도 있었다”면서 “60세가 넘고 신속항원 양성이 나오면 일단 치료제 처방을 병원에 요구하는 거 같다. 이대로는 꼭 필요한 중점관리군 환자에 사용해야 될 약이 없을 거 같아 보건소에도 처방 관리에 대한 협조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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