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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보툴리눔 분쟁 해소…대웅제약·메디톡스 실적 반등

  • 김진구
  • 2022-03-19 06:00:59
  • 대웅제약, 사상 최대 매출·영업익 달성…나보타 수출 한 몫
  • 메디톡스, 매출 31%↑·영업익 흑자전환…소송비용 감소 영향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보툴리눔톡신 균주를 두고 치열하게 다퉜던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실적이 나란히 개선됐다. 지난해 초 미국에서의 분쟁 합의가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양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웅제약 지난해 매출은 1조1530억원으로, 2020년 1조554억원 대비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0억원에서 889억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2010년 이후 최대 매출·영업이익이다.

메디톡스는 변화폭이 더 컸다. 메디톡스의 매출은 2020년 1408억원에서 2021년 1849억원으로 31% 늘었다. 영업이익은 371억원 적자에서 345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균주분쟁 합의 후 나보타 해외매출 60% 이상 증가

양사의 실적 개선에 대해 제약바이오업계에선 미국에서의 보툴리눔톡신 균주 분쟁 합의가 한 몫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지난해 2월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엘러간과의 분쟁을 3자 합의로 마무리했다.

분쟁 합의로 대웅제약 '주보(나보타의 미국상품명)'의 북미시장 판매에 숨통이 트였다.

에볼루스에 따르면 주보의 지난해 북미시장 매출은 9902만 달러(약 1189억원)로, 2020년 5583만 달러(약 671억원) 대비 77% 증가했다. 주보의 북미시장 매출은 작년 2분기 이후 매 분기마다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가 대웅제약의 수출 실적으로 회사 재무제표에 반영됐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의 지난해 매출은 765억원으로, 2020년 504억원 대비 58% 증가했다. 국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성장했고, 해외매출도 60% 이상 늘었다는 게 대웅제약의 설명이다.

나보타의 선전은 대웅제약이 2010년 이후 최고 수익을 내는 데도 일부 기여했다. 2020년 170억원까지 감소한 대웅제약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889억원으로 1년 새 5배 이상 증가했다.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적에서 가장 높은 성적으로 1년 만에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메디톡스 실적 반등…소송비용 감소+로열티 수취 영향

메디톡스 역시 분쟁합의 이후 매출·영업이익이 반등했다. 대웅제약과 마찬가지로 2020년 저점을 찍은 뒤 지난해 회복하는 양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메디톡스의 경우 소송비용 지출 감소와 로열티 수익, 합의금 확보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메디톡스는 미국에서의 분쟁이 시작된 이후 매년 수백억원대 비용을 지출했다. 메디톡스는 소송비용을 재무제표상 판매관리비에 반영하고 있다. 2018년 675억원에 그치던 판매관리비는 분쟁 긴장감이 고조되던 2019년 1107억원으로 늘었다. 분쟁이 본격화한 2020년엔 1114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분쟁이 해소된 지난해엔 이 비용이 714억원으로 36% 감소했다.

소송비용 지출 감소와 함께 에볼루스로부터 받는 로열티도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초 분쟁 합의 당시 에볼루스로부터 매 분기 로열티를 수취하기로 했다. 북미시장에서 나보타의 매출이 늘어날수록 지급받는 로열티도 늘어나는 셈이다. 로열티와 별도로 에볼루스로부터 받은 합의금과 지분가치는 지난해 1분기 일괄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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