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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5월에나 정상화"…출구 없는 감기약 대란

  • 김지은
  • 2022-03-25 15:03:47
  • 동일성분·효능 약까지 '씨 말라'…대체조제·판매도 불가
  • 약사들 “불필요한 수요 줄이기 위해 정부·의사 노력해야"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동일 성분, 효능 의약품까지 씨가 말라가고 있다. 조만간 진짜 약국이 줄줄이 약이 없어 환자를 돌려보내는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감기약 품귀 대란이 환자들의 피부까지 와 닿는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예상이 제기된다. 현재 상황에 눈에 띄는 개선이 없을 시 2~3주 안에는 그야말로 약이 없어 조제와 판매가 중단되는 상황이 현실화 될 수 있단 전망이다.

그간 처방약은 물론이고 일반약까지 동일 성분이나 효능 약으로 대체조제, 판매해왔던 약국들은 이마저도 씨가 마를 기미를 보이면서 더 이상 대안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약사나 도매상을 통해 근근이 약을 주문하고 약국 간 교품으로 상황을 유지해 왔던 것도 이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게 다수 약사들의 말이다.

최근 의약품 주문을 위해 거래 제약사나 도매상에 수소문을 해도 대부분이 5월 이후에나 약 공급이 가능할 것이란 답변이 돌아오고 있는 현실이다.

지방의 한 약사는 “사실 현재 의약품 대란 사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건 약국밖에 없다”면서 “약사들이 중간에서 최대한 환자에 투약이 될 수 있도록 힘들게 약을 구하고, 동일성분이나 효능으로 대체조제나 판매를 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막상 환자들은 약 품절 대란을 체감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하지만 이마저도 최대 2~3주 안이면 끝나지 않을까 싶다”면서 “수요는 계속 늘어나지만 생산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 아닌가. 여기에 동일 성분, 효능 약까지 동이 난 상황인 데다 도매상, 약국이 갖고 있던 재고까지 바닥이 나고 있다. 환자가 약이 없어 조제를 못 받고 약을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이 멀지 않았다고 본다”고 했다.

사실상 현재의 대대적인 의약품 공급 대란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대란의 중심에 있는 의약품 생산량을 눈에 띄게 늘리거나 현재 심각하게 늘어나 있는 가수요를 줄이는 방안이다.

하지만 의약품 생산량을 갑작스럽게 늘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생산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갑작스러운 생산량 확대는 기대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가수요라도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이 부분에 대한 정부나 의료계 인식이 부족하다는 게 약사들의 지적이다.

정현철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감기약 생산 업체의 상황 파악 결과 대부분이 이미 1년 치 재고를 다 소진했고, 생산량을 늘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한다”면서 “그렇다면 차선책은 현재 있는 약을 최대한 적재적소에 정말 필요한 환자에게 골고루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약국에서 의약품 과다 복용을 막거나 동일성분 약으로 대체조제하는 등 ‘중재’ 노력으로 일정 부분 충당을 해 왔지만 이 역시 한계에 봉착했다”면서 “현재 의약품의 불필요한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부와 처방권자인 의료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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