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환자도 무조건 7일 치...같은 약 중복 처방도 빈번
- 김지은
- 2022-03-11 11: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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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의원, 코로나 와중 과도하게 처방...상비약 비축 수요와 맞물려
- 전문약 품절 심화·약 오남용 불러오고 건보 재정에도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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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약국가에 따르면 코로나 검사를 위해 병의원을 찾는 사람은 물론 확진 환자에게 과도한 처방, 성분·효능이 같은 약의 중복 처방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일부 병·의원의 안일한 의약품 처방과 환자의 수요가 맞아 떨어지면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코로나 신속항원 검사를 위해 병의원을 찾는 사람에게 검사 결과에 상관 없이 감기 관련 전문약 처방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더불어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감기 환자에게 예전엔 3일 치 처방을 기본으로 했다면 요즘은 일주일 이상 치 처방을 기본으로 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A약사는 “어느 병원은 신속항원검사를 위해 방문한 환자에 검사 결과에 상관없이 유사한 처방을 계속 내기도 한다”며 “이전에는 3일 치가 기본이었다면 요즘은 대부분이 일주일 치라 더 놀랐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무엇보다 최근에는 환자가 당장 복용하지 않더라도 약을 갖고 있는 게 안심이라는 생각을 하다 보니 7일 치 처방을 해도 크게 거부감이 없다”면서 “병원의 과도한 처방과 환자 수요가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택치료 대상자에게 동일 성분· 동일 효능 의약품 중복 처방 역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재택환자의 비대면 진료, 의약품 처방에 제한이 없다 보니 한 환자가 여러 병원과 약국에서 처방, 조제를 받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
최근 약국의 처방약 배송이 지연되면서 당장 약을 받지 못한 환자가 다른 병의원에서 재처방을 받아 여러 약국으로 조제를 신청하고 중복해서 투약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의 B약사는 “약 배달 플랫폼을 통해 조제받은 약국에서 약을 배송받지 못하자 진료를 두세 번 더 받은 뒤 다른 약국들에서 같은 성분, 같은 효능 약을 조제해 받는다는 환자도 있다”면서 “그렇게 해도 환자는 첫 진료 후 3일이 지나서야 약을 받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DUR에 동일 성분 중복, 동일 효능 중복군 알람이 뜨는데도 다시 처방을 하는 병원이 있다”면서 “하루, 이틀 전에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하라고 안내를 할 수도 있지만 병의원에서 그런 안내 없이 그냥 동일 성분의 약을 다시 처방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심화되는 특정 전문의약품 품귀 원인 중 하나로도 작용하고 있다.
진해거담제, 해열제 등 감기 관련 특정 처방약이 줄줄이 품절이 되고 있는 데는 코로나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기본적인 처방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지만, 과도한 처방이나 중복 처방도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서울의 B약사는 “약의 공급이 달리는 상황에서 약이 정말 필요한 환자에게 조제해 주고 싶지만 불필요하게 중복 처방 받은 환자에게 조제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이런 상황은 환자가 의약품을 오남용할 우려와 더불어 건보재정, 약제비 낭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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