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CDMO시장 300조...K-바이오 글로벌무대 도전
- 김진구
- 2022-06-09 06: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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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MO열풍 ㊤국내사, 왜 위탁개발생산 주목하나
- 삼바 성공에 자극…SK팜테코·GC셀·롯데 등도 글로벌 공략 시동
- 론자·카탈런트 등 글로벌 빅6 , 공격적 인수합병과 설비 증설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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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의 전망은 좋다. 다양한 보고서들이 이 시장이 매년 10% 가까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관건은 경쟁력이다. 제약업계에선 높은 진입장벽을 넘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글로벌 CDMO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삼바, 세계최대 CDMO 등극 눈앞…SK·롯데 등 잰걸음
국내 CDMO 업체의 모범사례는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출범 11년 만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CDMO 업체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1~3공장의 캐파는 36만4000리터 규모다. 올 연말 조기 가동이 예상되는 4공장이 합류할 경우 총 규모는 62만 리터로 확대된다. 4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바이오의약품 CDMO 기준 전 세계 최대 규모로 올라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 중심에서 mRNA와 유전자·세포치료제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3공장 내에 mRNA 원료의약품 생산설비를 건설하고 있으며, 5·6공장은 유연한 설비 디자인을 통해 유전자·세포 치료제와 차세대 백신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 플랜트로 건설할 계획이다.

SK그룹은 2015년 출범한 SK팜테코를 통해 글로벌 톱3 CDMO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SK팜테코는 2017년 BMS의 아일랜드공장, 2018년 미국 '앰팩'을 인수했다. 지난해엔 프랑스의 유전자·세포 치료제 CDMO 기업인 '이포스케시'를 인수하며 유전자·세포치료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롯데는 최근 그룹사 차원에서 바이오사업 진출 계획을 밝혔다. 조만간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공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 작업으로 지난달엔 뉴욕 동부에 위치한 BMS의 제조시설을 1억60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했다. 또 향후 10년 2조5000억원을 투자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글로벌 10위권 CDMO 업체로 성장 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CJ그룹에선 CDMO 사업을 목표로 CJ바이오사이언스가 출범했다. 지난해 11월엔 네덜란드 바이오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기존 제약바이오업체들도 CDMO 사업에 앞 다퉈 진출하는 모습이다.
GC셀은 지난 4월 미국의 유전자·세포치료제 CDMO 기업인 '바이오센트릭'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보유한 GC셀은 체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그룹계열사인 한미정밀화학이 mRNA 원료 위탁생산 사업에 뛰어든다고 밝혔다. 메디포스트는 캐나다 '옴니바이오' 지분을 인수했고, 차바이오텍은 미국 자회사가 유전자·세포 치료제 CDMO 시설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연제약, 대웅제약, HK이노엔, 강스템바이오텍, 진원생명과학, 에스티젠바이오, 지놈앤컴퍼니, 바이젠셀 등이 CDMO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상태다.

CDMO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국내 업체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 중 하나다. 글로벌 시장분석 업체들은 이 시장이 매년 10% 내외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리서치앤마켓(Research&Markets)은 글로벌 CDMO 시장은 2022년 1727억 달러(약 217조원)에서 연평균 9.3%씩 성장해 2026년 2466억 달러(약 3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021년 1240억 달러(약 155조원)에서 2025년 1577억 달러(약 198조원)로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Sullivan)은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이 2020년 114억 달러(약 14조원) 규모에서 매년 10.1%씩 성장, 2026년 203억 달러 규모(약 25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의 또 다른 보고서에선 바이오의약품 가운데 유전자·세포 치료제 CDMO로 범위를 더욱 좁힌 시장 전망도 나온다. 이 시장은 2020년 20억 달러(약 3조원)에서 연평균 31.0%씩 성장, 2026년엔 101억 달러(약 13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국내 CDMO 업체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지난 몇 년 관련 CDMO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며 "최근 들어선 유전자·세포 치료제나 mRNA 백신과 관련한 CDMO 수요가 급증하면서 많은 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존 CMO 사업과 비교해 까다로운 기술 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며 "신규 치료제 분야에선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주도권 다툼 'M&A'에서 보인다
주요 CMDO 업체들의 최근 투자 동향도 바이오의약품과 유전자·세포 치료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스위스 론자, 미국 카탈런트와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글로벌 빅6 기업은 최근 인수합병 또는 설비증설을 통해 바이오 CDMO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카탈런트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로 노선을 확실히 정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엔 유전자 CDMO 기업인 파라곤 바이오서비스(Paragon Bioservices)를, 2020년엔 세포치료제 기업인 본 테라퓨틱스(Bone Therapeutics)의 생산시설을 인수했다. 지난해엔 유럽의 유전자치료제 기업 델피 제네틱스(Delphi Genetics)·프로메테라(Promethera), 미국의 세포치료제 기업 라인셀(RheinCell Therapeutics)의 지분을 인수했다.
써모피셔사이언티픽은 2019년 브라머 바이오(Brammer Bio)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엔 벨기에의 유전자치료제 기업 노바셉(Novasep)의 생산시설을 인수했다.
◆글로벌 '빅6' 바이오 CDMO 점유율 67%…신규 시장 노려야
후발주자인 국내 CDMO 업체가 글로벌 공룡기업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유전자·세포 치료제를 비롯한 신규 치료제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은 빅6 기업이 절반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이들 기업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1%에 달한다. 국내 기업이 상대적으로 기술 진입장벽이 낮은 단일항체의약품으로 경쟁해선 규모의 경제에 압도 당하기 쉽다는 의미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유전자·세포 치료제(GCT)나 항체접합의약품(ADC), mRNA 백신 등은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만큼, 아직 글로벌 표준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며 "기존 단일항체 의약품에 비해 후발주자가 뛰어들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높은 진입장벽은 국내 업체들이 넘어야 할 숙제"라며 "새로운 치료제들은 높은 기술적 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만큼 생산하기가 까다롭다. 국내 CDMO 업체들이 얼마나 차별화된 기술을 갖췄느냐가 이 시장에서 성공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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