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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사파마 한국 진출…"희귀질환약 국내 도입 노력"

  • 유사파마코리아, 작년 하반기 법인 출범 후 올해 본격 활동
  • 다발성 캐슬만병 질환 인지도 제고 나서…신경모세포종 신약 허가 준비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영국계 희귀질환 전문 제약사 '유사파마(EUSA Pharma)'가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알렸다. 유사파마는 기존 국내 허가받은 다발성캐슬만병 치료제 '실반트(실툭시맙)'를 직접 공급하는 동시에 새 희귀질환 치료제 도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사파마코리아는 13일 서울 더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발성 캐슬만병 질환 인지도 개선과 한국 시장 진출 포부를 밝혔다.

유사파마는 지난 2015년 영국에 세워진 희귀질환 전문 제약사다. 생명과학 분야 전문 투자회사인 EW헬스케어 파트너(EW Healthcare Partners) 펀딩으로 설립됐다. 전 세계 직원 수는 약 250명 정도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국내 설립하고 하반기 한국법인 유사파마코리아를 출범했다. 한국은 유럽과 미국 외 유사파마가 진출한 첫 지역이다. 한국법인은 총 7명 임직원으로 구성됐다.

이연재 유사파마코리아 대표
유사파마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와 한국법인의 통합 총괄로는 이연재 대표(46)가 선임됐다. 이 대표는 한국노바티스, 대웅제약 등을 거쳐 한국UCB제약 대표이사 및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희귀혈액질환사업부 전무로 근무한 바 있다.

유사파마의 대표 품목은 지난 2015년 국내 허가돼 급여 적용 중인 다발성 캐슬만병 치료제 실반트다. 유사파마는 지난 2020년 얀센으로부터 실반트를 인수해 글로벌 판권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오제약이 수입·판매권자로 유사파마코리아는 실반트 공급과 마케팅을 맡게 된다.

이 대표는 유사파마의 한국 진출 배경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그 중에서도 한국은 다발성 캐슬만병 진단과 치료가 적극적으로 이뤄져 회사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며 "한국은 인구 대비 환자수가 많은 국가는 아니지만, 의료진들이 환자 발굴과 진단에 애써주신 덕분에 미국과 유럽 주요국가 다음으로 다발성 캐슬만병 진단과 치료가 가장 잘 이뤄지는 국가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유사파마코리아의 첫 활동은 다발성 캐슬만병 질환 인지도를 높여 환자들이 보다 빠르게 진단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다발성 캐슬만병은 림프구가 과잉 증식되면서 림프절 또는 림프조직이 있는 간, 비장 등 장기를 비대하게 만드는 희귀 혈액 질환이다.

전영우 여의도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에 따르면 환자들이 다발성 캐슬만병으로 진단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27.5개월이다. 질환 인지도가 낮고, 특이 증상이 적다 보니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국내 연간 발생 환자는 150명 내외인데 아직 진단받지 못한 숨은 환자들이 더 많을 것이란 추측이다. 조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림프종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 다발성 캐슬만병 진단 후 2~5년 내 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27%에 달한다. 특발성 다발성 캐슬만병인 경우 환자의 35%가 5년 이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 교수는 "의료진 내에서도 다발성 캐슬만병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아 목적을 갖고 검사 받는 것이 아니라면 진단이 매우 어렵다. 림프절이 비대해진 뒤에는 이미 병이 중증으로 진행됐다고 보면 된다"며 "조기 진단만 잘 이뤄진다면 실반트 등 다양한 약제를 사용해 치료할 수 있다. 특히 실반트는 6개월 이상 쓸 경우 증상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져 국내에서는 1차 치료제로 허가 및 급여가 적용된다. 조기에 피검사로 캐슬만병을 의심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의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유사파마코리아는 또 다른 희귀질환인 고위험군 신경모세포종을 타깃한 치료제 '디누툭시맙 베타'의 국내 도입에 힘쓸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 디누툭시맙 베타 허가를 위해 심사 자료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유사파마가 지난해 말 이탈리아 제약사 '레고르다티'에 인수됨에 따라 한국법인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 대표는 "각 국가 별 조직도와 개발 전략을 논의 중이며, 주요 커머셜 조직은 개편 완료된 상태"라며 "회사명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데 올해 말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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