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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확진자 15만명 육박…약국도 확진·재확진 비상

  • 강혜경
  • 2022-08-09 17:31:10
  • 대면 투약 늘며 확진자 방문 잦아... 근무약사 확진에 휴가 못 가기도
  • 의약품 품절에 배송기사 확진· 기상 악화 겹치며 약국 어려움 더해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일일 신규 확진자가 15만명에 육박하며 재유행이 위세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약국도 확진에 재확진까지 겹치며 비상에 걸렸다. 대면 치료, 대면 투약이 늘면서 약국 역시 위험 지대가 되고 있다.

여름 휴가가 겹치면서 적지 않은 약국들이 근무 인력 구하기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 품절, 기사 확진, 기상 악화 등까지 약국의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만9897명으로 전일(5만5292명) 대비 3배 가량 늘었다.

경기지역 A약사는 "근무약사가 최근 확진되는 바람에 휴가를 반납한 채 약국을 지켜야 했다"며 "처음 확진된 경우였는데, 확진 경로는 알지 못한다. 다만 최근 약국에 확진자 방문이 잦았던 만큼 약국에서 확진된 게 아닌가 추측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B약사도 "휴가에 대비해 고용한 약사가 근무해야 하는 당일 확진을 통보하면서 결국 급하게 일일 약사를 구해야 했다"면서 "하지만 구인이 좀처럼 되지 않아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단기 약사님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처방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나 홀로 근무를 해볼까 생각했지만 대면 투약에 의약품 주문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보니 보다 높은 급여를 드리기로 합의하고 약사님을 구했다"면서 "오미크론 유행 당시에는 약 배달 등을 신경 썼다면 대면 투약 비율이 늘어나다 보니 약국 내 소독부터 환기, 약 주문까지 신경 쓸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전국 품절을 빚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비롯해 감기약 처방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 일일이 병원에 전화를 해 처방을 변경해야 하다 보니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 치료제 전담약국인 서울지역 C약국은 "지역 내에도 전담약국이 추가로 지정되면서 처방이 분산 되고 있지만 코로나 치료제 처방 자체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전 주 보다 1.5~2배 가까이 처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의 D약사도 "최근 확진됐던 직원이 재확진되면서 한바탕 검사를 했고, 대신 근무하느라 자리를 비우지 못했다"면서 "확진자가 늘면서 약국 근무자에 대한 확진 여부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재감염 사례들이 늘어나면서 이미 감염이 된 경우라도 안심할 수가 없다는 얘기다.

방역당국도 재감염 추정 사례 규모가 커지면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청에 따르면 7월 4주(7월 24-30일) 재감염 추정 사례는 2만8966명으로, 주간 확진자 중 5.4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재감염 발생 위험도에 대해 ▲누적 최초 감염자 증가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기존 변이에 비해 높은 BA.5. 점유율 증가 ▲자연 또는 백신 면역에 의한 효과 시간 경과에 따른 감소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며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22년 2~4월) 급증한 최초감염자로 인해 향후 2, 3개월 동안은 재감염 추정사례가 지속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의약품 배송 기사들도 재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유통업체들도 비상에 걸렸다. 의약품 유통 업체는 배송 기사 혹은 물류센터 직원 확진, 폭우로 인한 기상악화 등으로 배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안내했다.

C약사는 "오미크론 당시 힘들었던 상황이 재현 되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며 "정점이 언제일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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